멈추지 않기.
사랑은 도착이 아니라 여정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 결국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보다는 그 사람과의 과정을 꿈꾸게 된다. 사람들은 살아가며 행복한 죽음을 기대하지 않는다. 인생을 좀 살아본 사람이라면 죽음은 우리의 영역이 아님은 눈치채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 속에서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선택을 이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선택을 탓할 이유가 없다. 만약 우리가 실패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같은 시간이 주어졌을 때 단 한 번의 선택만 가능한 삶과 여러 번의 선택이 가능한 삶.
무엇을 골라야 할까.
우리의 생은 한 번뿐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좀 더 용기 낼 수 있다. 한 장의 사진보다 여러 장의 사진을 들고 여행을 마치는 편이 낫다.
실패했어도 그 사람과 함께 했던 날들의 추억을 쪼개 언제고 꺼내볼 수 있는 사랑.
우리가 멈추지 않고 사랑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