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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원재 Jul 02. 2020

문화예술, 기다림과 소통

김해문화토론방송 김해문화프렌즈 첫방송 후기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누구랑 그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을까?

아직도 포기되지 않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많은 이들에게 의미가 있을수 있는 것들에 대한...

지역의 문화판에서 그러한 욕심을 내는 일은 어쩌면 굉장히 소모적인 일일 수 있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저 멈춘 시계 속에서 적당한 만족으로 살 수밖에 없게 되지 않을까요?

시도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뭐라도 해보기 위해 애를쓰며 살아온듯합니다(물론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은 성격도 한몫)
이곳을 살아가게 될 많은 다음 세대들을 위한  일종의 책임감도 한몫을 하고 있는듯하구요

지난 월요일 밤 6월의 끝을 잡고 첫번째 김해문화프렌즈라는 제목으로 실시간온라인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앞의 스케쥴이 지체되는 바람에 부랴부랴 이동했지만, 다음을 제대로 진행하기 역부족이라 정신이 없어,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챙겨볼 수 없다보니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시도할때 잘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작하는 일 또한 너무나 중요합니다

우리는 지금,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새롭게 시도하는 일들은 굉장한 부담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결국 문화를 발전시키고 견인해가는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회차를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밤에서 화요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김해문화프렌즈-야부토'를 준비하면서 좋은 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들로 서로에게 인정이 되고 공감이 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렇게 서로가 기다려주고 소통하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의 DMZ가 생기지 않을까요?

지역에서 20년여년 같은 일하다보니 ‘존버’의 내공이 많이 길러졌습니다 
누가 얼마나 오래 버티면서 할 수 있는가는 당장의 이익이나 눈앞의 그림만 가지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큰 그림을 그리고 정확한 목표를 정한 뒤, 될 때까지 하는 겁니다
비도 오고 폭풍도 맞고, 배가 뒤집어지기도 하고, 뒤통수를 맞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도 하지만 그렇게 풍파를 겪고 성장한 깊은 뿌리는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깊게 패인 주름이 증거이고, 그렇게 사랑하며 함께한 이들이 증거입니다

지금의 부족으로 평가되지 않고, 조금은 더 시도해 볼 수 있는 사회적 배려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좀 더 많은, 좀 더 다양한 실패의 경험들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결국, 그 일들이 문화를 만듭니다


방송시청

https://www.youtube.com/MACCtv

김해문화프렌즈 방송장면



김해문화프렌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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