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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Apr 06. 2019

스물여덟, 요즘 하는 생각

다 커서 하는 연애

3월은 청첩장의 달인가 보다. 

벌써 지인 중 3명이 결혼 소식을 알렸다. 받아 드는 청첩장 수는 매년 그 기록을 갱신한다.


내 나이는 올해 28, 어릴 적 내게 스물여덟은 '결혼 적령기'였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남들이 재단해놓은 인생 설계에 늘 가슴을 졸여야 했다. 대학을 가야 하고, 취직을 해야 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 '때'는 도대체 누가 정한 건지 인생을 빡빡하게 만든다. 요즘은 인식들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사회나 부모들에 의해 아직도 편히 내 인생을 나만의 것으로 살아가기란 어렵다.


특히 결혼은 할 때가 되어서 하기보단 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하는 거였으면 좋겠다.


결혼은 비단 누군가의 삶에 속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동반자를 만나 개인이 더욱 성장하게 되는 것이 '결혼'이다. 결혼 전엔 부모에게 키워지고, 결혼 후엔 배우자에게 키워지기 때문에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인생에 있어 꽤 중요하다. 


사실 연인뿐만 아니라 우리는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서로 그런 존재가 되어주어야 한다. 


꿈에 대해 물어보면 다 커서 꿈을 묻는다고 모두들 쑥스러워하지만 이내 다들 가슴속에 품어왔던 꿈들을 꺼내놓는다. 나는 이 질문이 그 어떤 대화보다 관계를 돈독히 하는 질문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나를 위해 살아가는 삶에서 나와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는 삶으로 바뀔 때 분명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19년 1월

내게도 그 누군가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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