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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ry Choo Nov 24. 2019

파주 출판단지 카페: 천천히카페

나만의 아지터 카페 

파주 출판단지 카페: 천천히카페 


동작구에 있는 영어 튜터를 마치고 바로 파주 "천천히카페"로 넘어 왔다. 


성수 대교를 지나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일요일 오후 오늘의 나의 아지터는 "천천히카페"다. 


'천천히카페'로 들어가려면 정말 천천히 들어가야 한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길이 헷갈려 다른 길로 가서 사장님에게 전화했었었다.



카페에 들어서면 클래식 첼로 소리가 나를 반긴다. 

매번 요요마 연주를 듣는다 듣는다 하고서도 듣지 못했던 토론토 시절이 생각난다. 가난했던 유학 시절, 못 들었던 게 너무 아쉽다. 




원목과 실내 식물들이 잘 어우러져 비가 오는 날이지만 오히려 더 상큼함이 느껴진다. 

매 시간마다 식물에게 물을 뿌려주는 사장님의 손길이 참 정성스럽다. 

나무로만 데코가 되어 있다면 심심했을 텐데 주변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2층 창가로 자리를 잡았다. 어? 어? 저 멀리 낯익은 차가 보인다. 

저 차는? 2008년 Dodge Caliber 1년 전에 내 차. 여기서 보다니.. ㅠㅠ 너무 반갑다. 

1년전 Ontario를 누볐던 내차!

Dodge Caliber를 타는 분도 계시는구나.  



주문한 카페 모카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살펴보았다.



지하 화장실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 있는 책장

화장실 들어가기 전에 하나 뽑아서 가야 할 것 같다. ㅋㅋㅋ

책이 데코레이션이 되는 카페 좋다.




전동 벨이 울리고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어? 식물원에서만 보던 선인장들이 여기 있었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실내 정원이 이쁘다. 




주말 일요일지만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너무 좋다. 

이런 여유로운 느낌 너무 좋아~ 

사실 저 테이블에 사람이 다 있다고 생각하면 싫어~~



카페라고 하기에는 작은 작업 공간처럼 만들어놓은 2층이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한 표정에 커피맛 기대 기대 




메뉴판을 들고 오는데 시나몬 향이 강하게 난다. 

모카커피 향보다 사과 위에 뿌려진 시나몬 향이 인상적이다. 

커피만 마시기 출출해서 애플 시나몬 토스트도 시켰다. 3천 원에 이 정도면 괜찮네. 옆에 달콤한 크림이 더 맛있다. 


다른 와플 메뉴도 있었는데, 다음에는 와플에 이 크림을 발라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귀가 즐거운 첼로 연주에 

오늘 해야 할 작업 조용히 잘하고 집에 간다. 

또 와야지.  



자매블로그 라쿤잉글리시

출처: https://raccoonenglish.tistory.com/4097 [라쿤잉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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