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아니예요
이제 사회 경험을 시작하려는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삶 자체가 너무 힘들다
내가 가고 싶은 기업은 점점 치열해지고, 그렇다고 회사 다니는 만큼 경제적 여유가 커지는 것도 당연히 아니다. 이렇게까지 인생이 힘든 거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을 것이다. 사실 이 힘든 고비가 넘어가더라도 또 다음 고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당장 이 고비는 넘겨야 한다.
취업하고 나면 또 다른 고비가 있다. 오늘은 취업하고 나서의 그 고비를 말해보려고 한다. 취업하고 나면 고민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시작이다. 취업하고 나서 제대로 된 인생의 갈등과 고비가 시작한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많은 사회초년생들이 혹은 회사 관리자 레벨의 사람들조차도 회사를 학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초년생들이 사회를 힘들어하고 조기 퇴사를 많이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회사를 학교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회사를 학교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자기한테 친절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때그때 잘 가르쳐주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회사는 편하게 지낼 수 있을까? 편하게 뭔가를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고, 격이 없이 지낼 수 있는 곳일까요?
회사는 그런 곳이 아니다.
이런 걸 빨리 깨닫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다가 조기 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는 학교처럼 계획적으로 가르쳐주는 곳이 절대 아니다.
회사도 업무 인수인계나 교육을 통해서 어느 정도 가르쳐 주려고 하지만 학교처럼 체계적으로 교육을 해주는 곳이 아니다. 학교는 계획성 있게 진도에 따라서 보통 진행한다. 스케줄이 딱 정해져서 움직인다. 그러나 회사는 그렇게 잘 움직이지 않는다. 회사는 일정이나 계획이 있지만 그렇게 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여러 변수가 많다.
회사는 매일 그때그때 새로운 변수들이 항상 마주치게 된다.
사회 속 회사는 변수의 연속이다. 직장 상사도 중간중간 업무 진행을 점검하려는 상사도 있고, 결과물만 보고 싶어 하는 상사도 있다. 거래처 사장 스타일이 다르고, 사람마다 업무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매일매일 그때그때 새로운 변수들이 나를 맞이하는 곳이 바로 회사이다. 어떤 직종을 불문하고 그 변수들은 항상 존재한다. 그래서 사회초년생들은 그 변수에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
관리자들은 그래도 이러한 변수들이 경험 데이터로 쌓여있기 때문에 그 변수 처리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그래서 사회 초년생들은 이러한 변수를 잘 다루지 못한다고 해서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당연하다. 이 직장을 버리고 다른 곳에 가도 그 변수는 생깁니다. 물론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회사는 내 업무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항상 캐치해야 한다.
학교는 숙제 잘 내고 리포트 내고 시험 잘 보면 되지만. 회사는 이윤을 목표로 함께 움직이는 집단이기 때문에 전체 회사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대한민국의 직장 문화는 문제가 많다는 것은 정말 공감하고 늘 겪고 있는 일이지만, 지금은 사회초년생들도 생각을 빨리 전환해야 할 점이 많다.
회사에 대해 바라는 점이 많다. 그 바라는 점을 바라기 전에 내가 회사에 얼마나 공헌을 했는지 그것도 파악해야 한다.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면 학교에서 받았던 성적이나 학교 다닐 때의 입지는 다 버려야 한다. 자존심은 빨리 버리는 게 좋다. 학교에서 과탑 하고 인사였다? 회사에서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회사는 다른 곳이다.
회사에 입사하는 순간, 학교 다니면서 가졌던 기본적인 관념들은 버리는 것이 좋다.
그래야 회사가 덜 힘들다.
그렇다고 안 힘들어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