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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ry Choo May 05. 2021

사회에서 착하면 손해일까요?

고분고분하게 지내지 말자!



한 때는 착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렇게 살아야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사회는 내가 착하다고 해서 알아주는 거 없다. 


사회생활 전까지는 착하면 좋은 것이라도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기분 나쁘지 않게 대하고, 상대방이 실수해도 좀 넘어가고, 너그럽게 받아주고, 이해하는 것이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군대, 첫 직당 등등 처음 딱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경험해 보면 알게 된다. 오히려 착하면 이용당하고 무시 당하고 맞먹으려고 한다는 점을 느낀다. 사회 속 어떤 조직 내에 들어가면 한 개인이 착한지 안착한 지는 그렇게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 내 심성이 착하다고 해서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건 없다. 



착한 걸 가지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사회에 많다. 


조직에서 상대방에게 잘해줘야 하고 오래 그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나의 착함은 곧바로 '호구'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다. '착하니깐' 이라는 전제 조건하에 회사나 조직의 궂은 일은 다 맡게 된다. 잡무가 다 몰려들고, 혜택은 밀리고, 승진도 잘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착한 사람들이 오히려 사회에서 고생을 더 많이 한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손해는 손해대로 본다. 






사회는 정글이다


직장에서 승진하려면 조금 약아야 한다. 공무원 사회조차도 착하면 승진하기 힘들다. 승진이 빠른 친구들을  보면 착한 것하고 거리가 멀다. 일명 짬짜미, 아부를 잘해야 한다. 그 사람의 기본 인성보다는 윗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아무리 일 열심히 하고 성실하더라도 라인 잘 타는 사람이 최고이다. 라인 잘 타고 사내 정치 잘하는 사람을 못 이긴다. 사기업, 공기업 모두에 해당하는 말이다. 막상 열심히 일해서 좋은 성과를 내더라도 그 공이 다른 사람의 공으로 가로채기 당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사회는 정글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인간적인 감정, 동정심, 배려 기대하면 버티기 힘들다. Fair Play 좀 안 해도 된다. 미련하게 정석대로 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 이곳저곳의 함정도 잘 알아차려야 한다. 착하게 살았다가는 맨날 함정에 빠지고 덫에 걸린다. 





회사는 성과를 목표로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가능한 많은 완성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곳이 회사이다. 개개인의 감정에 그렇게 배려해주지 않는다. 냉정해야 한다. 내가 달리다가 넘어지더라도 누구 하나 잡아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조직 사회에서 휴머니즘을 얻으려고 하면 안 된다. 


직장은 그냥 돈을 벌고 퇴근하는 곳이다. 


착하게 보이고 인성을 너무 드러낼 필요가 없다. 내 능력치를 발휘하고 그 대가를 받으면 되는 것이다. 내가 힘이 없으면 사회에서는 그 억울함을 참을 수밖에 없다. 내 생각과 다른 점을 바로 잡으려면 높은 지위 있거나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 하는 것이다. 비합리적인 면을 이야기하려면 그 지위에 올라가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내 자리를 보존하기 힘들다. 윗사람들에게 싫은 소리 하려면 큰 각오를 해야 한다. 억울해서 참고 일할 수 없는 구조이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건 어느 나라 인간 조직에서 마찬가지이다. 사회는 곧은 원칙주의자들이 버티기 힘든 곳이다. 유연하고 말랑말랑하게 굴어야 한다. 





적당히 융통성 있게 살면 된다. 너무 도덕성을 강조할 필요 없다. 착하게 살아도 아무도 그것을 알아주지 않는다. 회사 생활하다가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되는 부분을 걸고넘어지면 복잡해서 살 수가 없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구나! 이런 상황도 있고 저런 상황도 있다고 하면서 조금은 넘어갈 필요가 있다. 


고분고분하게 지내지 말자. 


사회에서는 학교에서처럼 원칙적이고 완전한 도덕성과 순수함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뺄 리 깨달아야 한다. 사회는 강한 사람이 생존하고 버티는 사람이 생존하기 때문에 내가 착하다는 점이 그렇게 장점이라고 인정해주지 않는다. 이러한 점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자기 생각과 사회, 회사 조직을 맞추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서로 맞출 수가 없는 두 대상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은 저 마음속에 집어넣고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 내 생각에 사회는 절대 따라오지 않는다.





사회에서 고분고분하게 지낼 필요가 없다.


사회에 대해서 너무 정의감에 불탈 필요도 없다.


사회는 정의감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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