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찾기를 통해 겨우, 오랜만에 들어와보았다. 맙소사, 구독자 55명이라니! 감사합니다. 지난 3년여간 아무 것도 안했는데 전력 질주해 결승선을 통과한 기분이다.
요즘의 나는 예전의 나보다 혼자임에 더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한다. 여전히 혼자라는 외로움은 가슴 한가운데 못이 박힌 듯 아프고 답답하지만 그 감정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밖에 나가 걷거나 집 안에서 청소를 시작한다. 물론 다 무너져내려 결국엔 맥주를 마시며 펑펑 울어버릴 때도 있다.
예전엔 이 고통을 어찌 그리 견뎠나, 담담하게 흘려보냈나. 너무도 궁금해 오늘은 작심하고 로그인해봤다.
머리로는 생생히 다시 떠오르는데 마음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예전의 내가 곳곳마다 한가득했다. 두서없는 넋두리나마 기록해두니 또 이렇게 추억이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