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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책방 Nov 03. 2019

우주먼지

2019. 11. 3. (일)




1.

내가 할 줄 아는 것, 잘 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거기에 별 애착은 없으면 괜찮겠다. 덕업일치는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단순하게 살까. 아무거나 하면서 먹고 살고 다만 소중한 사람들만 잘 간직하면서. 그거면 다 된 것 아닌가. 어차피 나는 우주먼지인데.



2.

너무 달라서 불편한 책, 새로워서 혼란스러운 책이 좋다. 현실과 꼭 같은 책이나 내 마음 옮겨놓았나 하는 책보다 오래 남는다. 

비현실인 책을 읽고 싶다. 읽어야 할 것과 읽으려고 쌓아둔 책들을 쭉 훑는다. 전부 다 현실이다.



3.

2주 전 1박2일로 강릉에 다녀온 것을 혼자 보는 블로그에 기록해두었다. 쓸 때는 괜찮은 것 같아서 짧은 이것도 작은 책으로 만들어볼까 싶었는데, 오늘 다시 읽어보니 이건 그냥 나 좋았던 1박2일의 기록이다. 거기에서 더 보편적인 곳으로 나아갈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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