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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누스토리 Nov 17. 2019

소금이 열리는 소금나무, 붉나무

 언듯 생각하시기에 소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다로 가야할 것 같은데요. 물론 과거에는 바다였지만 시간이 지나 땅이 융기되어 소금광산에서 암염 소금 덩어리를 채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소금은 바다에서만 구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나무에서 소금이 자라는 소금나무 붉나무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물류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는 소금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는데요. 내륙 지방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마을이나 사찰에서는 간장을 담그거나 요리를 할 때 그리고 두부를 만들떄 간수로도 이 붉나무 열매를 사용하였습니다. 

붉나무 열매에 짜고 시큼한 하얀 가루가 마치 눈송이처럼 맺히는데요 이 하얀가루에 실제로 칼륨염이 들어 있어 붉나무를 염부복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붉나무는 야산의 햇빛 잘는 드는 우리나라 산간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로, 음식을 만들 때 뿐아니라 한약재료로도 사용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625전쟁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들이 이 붉나무 소금열매를 이용해서 김장을 담궈 먹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요즘은 소금을  내륙지역이든 해안지역 흔하게 구할 수 있어 붉나무 열매를 이용해서 소금간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텐데요,

사실 소금 지금은 상상도 못하게 비싸고 귀한 음식재료였습니다.우리가 당연하기 여기는 소금갯벌, 염전에서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천일염 방식도 100년정도 밖에 역사가 되지 않았어요. 게다가 그 이후로도 천일염이 좋네 나쁘네 이건 음식이 아니라 광물이네 해서 70년대 판매가 중단된 기간도 있었고요.

그때는 김장철이 되면 주부님들이 소금가게에서 몰래 까만 봉다리에 담아사고는 했습니다. 

천일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기 이전에는 자염이라고 해서 소금물을 끓여서 얻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렇기 하기 위해서는 바닷물만 있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불을 지필 수 있는 연료, 땔감이 필요해서 반드시 해안지역 주변에 나무를 구할 수 있는 울창한 숲이 있어야 했는데  그래서 소금이 풍족하게 있을 거 같은 바다 한가운데 섬의 경우 이 나무가 부족해서 오히려 소금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에 자산어보를 지으신 정약전 선생님은 흑산도에 유배가 있는 동안 나무가 귀하니 바닷가에 떠밀려온 해초를 바짝 말려서 땔감으로 할 것을 권유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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