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누스토리 Nov 25. 2019

꽃이 없는 과일의 여왕, 무화과(無花果)

다이어트 과일, 무화과의 영양과 효능  


무화과(無花果)는 '꽃이 없는 열매'라는 뜻이다. 어떻게 꽃이 없이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 이 나무의 이름을 꽃이 없는 과실로 생각한 것은 대부분의 나무처럼 가지에서 꽃이 피지 않기 때문이지만 무화과도 분명 다른 과일 처럼 꽃을 가지고 있고 꽃을 피운다. 무화과는 봄부터 여름 동안 잎겨드랑이(葉腋)에 주머니 모양의 열매를 맺고 열매 안에는 작은 꽃이 많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마치 꽃이 없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무화과 열매 자체가 사실 꽃이다. 열매 껍질은 꽃 받침이고 붉은 융털들 하나하나가 바로 꽃이다. 꽃잎 하나하나마다 작은 씨를 가지고 있다. 이 씨앗은 각 꽃송이에 맺힌 열매로 톡톡 터지는 식감을 전해준다.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어 '여왕의 과일'로 잘 알려진 무화과는 맛이 뛰어난 것은 물론 풍부한 영양가가 함유돼 건강식품으로도 으뜸이며, 바나나와 식이섬유 함유량은 비슷하지만 칼로리는 바나나의 절반 수준인 100g당 54kcal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또한, 무화과에는 식이섬유인 펙틴과 피신 성분이 있어 단백질을 분해하는데 도움을 주어 변비화 소화불량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무화과는 피부미용에 좋다. 무화과에는 폴리페놀과 레스베라트롤이 풍부하여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피부미용에 도움을 준다.

인류가 재배한 최초의 식물로 보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무화가를 경작한 역사는 기원전 9,000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사과와 마찬가지로 성경의 창세기 편 등장하는 나무로, 아담과 이브가 만들어 입은 처음 옷은 무화과 잎사귀였다. 무화과를 뜻하는 영어 fig는 의복, 옷차림의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금단의 열매를 사과로 알려져 있지만 성서에는 사과라고 명확히 표기되어 있지 않고 동산 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로 적혀있다고 한다. 금단의 나무 열매가 사과라고 주장한 것은 밀턴의 실낙원(1667년)이다. 일설에 따르면 사과가 마력을 가진 과일이라 하여 사람들 사이에 당연히 사과라고 믿게 되었고 포도라 살구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무화과 잎사귀로 몸을 가린 것으로 여겨 금단의 열매를 무화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암, 고흥, 해남, 강진과 같은 따뜻한 남도지역에서 무화과가 자라고 있다. 생무화과는 오래 보관하거나 운송에 어려움이 있어 무화과를 건조되거나 가공하여 판매를 한다. 무화과는 쉽게 무르기 때문에 상온에 보관을 할 때는 종이를 이용해 햇빛을 차단해야 한다. 냉동실 보관을 할 적에도 낱개로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으면 더욱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금이 열리는 소금나무, 붉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