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메추리알을 먹어본 적은 있지만 메추리 고기를 먹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과거에는 참새, 꿩, 메추리 같은 가금류 고기를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술안주로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닭을 제외하고는 새를 요리 재료로 사용하는 일은 보기 어렵다. 메추리는 닭보다 월등히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그 맛과 영양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
닭고기에 비해 단백질은 적지만 비타민B1, B2이 월등히 많으며, 인과 철분 또한 풍부하다. 메추리는 익숙지 않은 야생의 맛으로 육질이 닭고기보다 조금 더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중국 최초이자 유일한 여황제, 당나라의 측천무후는 메추리를 최고의 보양식으로 뽑았다. 측천무후는 메추리 고기와 알도 즐겼지만 주로 메추리 고기를 술에 담가 먹었다. 그래서 이름도 그녀의 이름을 따서 무후 수라고 불린다. 당시 당나라에서는 황제도 먹는 보양음식으로 알려져 한동안 메추리의 씨가 마를 정도로 메추리 사냥이 유행을 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 에도시대(江戶時代:1603~1867)에서 메추리는 고기로 먹기보다는 간상 애완용으로 자리 잡았는데, 좋은 인연을 불러온다는 길조로 여겨 메추리를 작은 망에 넣어 허리에 차고 다녔다고 한다.
음식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구경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