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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누스토리 Jun 07. 2020

삼국지, 도원결의(桃園結義)는 왜 복숭아나무 아래였을까

도원결의(桃園結義)는 삼국지의 세 영웅 유비, 관우, 장비가 정식으로 의형제를 맺은 결의다. 황건적의 난이 일어난 서기 184년 베이징에서 서남쪽에 있는 화북성 탁주시에 있는 탁군 지역이다.

장비의 집 뒤뜰에 마침 복숭아밭이 펼쳐져 있어 도원결의라고 불린다. 복숭아밭에서 검은 소와 흰 말, 종이돈 등 제물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며 하늘에 맹세를 하는 삼국지의 초반 장면으로 연의에만 등장을 하며 정사 삼국지에는 나오지도 않으며, 역사학자들도 실제 있었던 일은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그런데 왜 하필 복숭아나무 아래였을까? 맹세를 하는 장소로 복숭아나무 대신 아닌 감나무 혹은 무밭, 배추밭은 어울리지 않았을까?

 중국에서 복숭아는 단순한 과일이 아니다.


서유기의 손오공이 서왕모의 천도 복숭아를 훔쳐먹는 장면이 있다. 먹으면 3000년을 살게 해 주는 복숭아를 훔쳐먹은 죄로 손오공은 삼장법사가 구해줄 때까지 500년간 바위틈에 갇힌다. 또한 손오공처럼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은 동방삭은 삼천갑자, 즉 18만 년의 수명을 갖게 되었다. 때문에 복숭아는 장수를 상징한다. 

중국에서는 아아들의 생일이 되면 복숭아 모양으로 만든 만두, 떡(手套:shŏutào)을 선물한다. 전통 결혼식에서는 복숭아 모양의 종이를 종이를 붙여 다산을 기원하며, 병문안을 갈때도 복숭아 통조림을 가져간다. 복숭아가 가지고 있는 장수와 건강, 회복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제사상에 올라가지 않는 복숭아

조상들에게 좋은 것을 올리고 싶어하는 제사상은 지역별로 올라가는 음식에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복숭아는 올라가지 않는다. 옛사람들은 복숭아나무가 귀신을 쫓는다고 하여 제사상에 올리지 않았으며 무덤 주변에도 심지 않았다. 중국인들에게 복숭아는 장수, 영원불멸, 그리고 나쁜 기운을 쫓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가 복숭아밭에서 하늘에 대고 맹세를 한 데에는 변하지 않는 의리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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