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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누스토리 Jun 13. 2020

귤을 훔쳐 효를 하다.

삼국지에는 각각의 특징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을 한다. 각 인물들은 다양한 장점과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데, 삼국지연의에서 원술은 대부분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원술이 강남지역에서 크게 세력을 떨치던 무렵, 대대로 강동지역에서 세력을 가진 육씨가문 호족이 있었다. 


특히나 육씨 집안 가운데 육강은 여강 태수였다. 훗날 오나라의 재상이 되는 육손 역시, 어린 시절  육강의 집에서 생활하였다.  어느날 여강 태수 육강과 그의 아들 육적이 구강에 있는 원술에 초청을 받아 방문한 일이 있었다. 당시 육적의 나이는 6세 였다.   원술은 손님에게 귤을 대접을 하였는 데 이때 육적이 몰래 귤 두개를 소매에 숨겼다. 떠날 때 원술에게 인사를 하다가 훔친 귤이 품에서 나와 땅으로 떨어졌다. 원술이 웃으면서 내 집에 손님으로 와 놓고 어떻게 주인의 허락도 없이 귤을 훔쳐 가느냐? 라고 묻자, 육적이 대답하길 어머니께서 귤을 매우 좋아하셔서 어머니께 이 귤을 맛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였다. 원술이 보기에 어린 나이임에도 어머니를 생각하는 효성이 지극하여 오히려 귤을 더 주고 가져가게 하였다. 이 이야기에서 나온 고사가 바로 육적회귤(陸績懷橘)이다. 



이렇게 훈훈하게 이야기가 끝나면 좋겠지만 훗날 원술은 스스로 황제로 오르고 육강에게 병량을 지원할 것을 요구하지만 육강은 역적에게 줄 식량은 없다며 거절을 한다. 이에 원술은 당시 부하 장수였던 손책을 시켜 여강을 공격하여 육강을 죽게 만든다. 이후 육적, 육손등 살아남은 육씨가문 일행은 오현으로 피신을 하고 시간이 흘러 오나라의 신하가 된다. 

시간이 지나 육적은 오나라 울림지역의 태수가 되었는데 매우 청렴한 관리였다. 임기가 끝나고 돌아갈 때 짐이 너무 없어 배가 너무 가벼워 배가 뜨지 않자, 근처의 바위를 배에 싣고 겨우 배를 띄워 돌아갈 수 있었다. 육적은 그 바위를 집 앞에 두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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