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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대상

일기 겸 동시

by mu e

매일 기계처럼 말한다

일어나라 밥먹어라 양치해라 학교 가라


현관문이 닫히면 그제야 마음이 열린다

뒷모습이 애틋하다

선생님,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마음속이 궁금하다


쿵쿵쿵 문을 박차고 들어오면

기계처럼 말한다

숙제해라 일기써라 책읽어라 밥먹어라


잠자리에 눈감으면 다시 마음이 눈뜬다

말간 볼에 고민을 물고 있나

어떻게 하면 잘해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사랑을 더 표현해 줄 수 있을까

머금은 말이 나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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