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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주언 Mar 13. 2022

메타버스 플랫폼과 신규성(novelty)

메타버스 플랫폼과 UXBDI

이틀 전 시형이가 다니는 학교로부터 ‘2022학년도 교내 과학 발명품 경진대회’ 안내 소식을 받았다.   

   

2022년 현재 초등학생들에게 창의력을 높여주는 취지로 진행되는 행사로 심사 기준은 창의, 탐구성, 실용성, 노력성, 그리고 경제성이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작성된 심사 기준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필자는 이를 ‘새롭지만(창의) 실증적으로 검증 가능해야 하며(탐구성), 유용하고(실용성) 경제적 이득(경제성)을 취할 수 있는 어린이의 노력(노력성)’이 반영되어야 입상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말이야 쉽지, 경진대회에 나가는 아이의 학부모 입장에서는 리뷰어에 의해 요청된 논문을 수정하는 것보다 더 어렵게 다가온다. 이게 과연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회가 맞는 건가?    

 

그런데 여기서 필자가 주목한 단어가 있다. 경진대회 심사 기준 중 가장 먼저 나온 ‘창의(새로운)’라는 단어였다.      


창의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겠지만 새롭다(new 혹은 novelty)는 뜻을 갖고 있음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움 즉 ‘신규성’은 필자가 지금까지 연구했던 메타버스 플랫폼의 UXBDI 중 하나인 ‘신규성(novelty)'으로 개념화할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성하는 UXBDI 중 신규성은 ‘기존에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메타버스 내에서의 새로운 경험’으로 정의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미크론까지 이어지는 지난 2년간 우리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되었으며, 그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      


서울시에서는 ‘DDP 하이서울쇼품’에서 근무할 인턴사원이자, 홍보대사로 활동할 가상 인플루언서를 시민투표로 선발하고 있으며(mvoting.seoul.go.kr, 2022. 03. 11-2022. 03. 15), 국립중앙과학관(science.go.kr)에서는 ‘AI X ART’를 주제로 인공지능과 예술 특별전을 가상 공간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museum.seoul.go.kr)도 가상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기획전시(어느 도시학자가 꿈 꾼 서울)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역사발문관에서 운영 중인 가상공간 상설전시(museum.seoul.go.kr)

게다가 필자가 몇 번이고 언급했던 로지(Rozy)는 싱글앨범 ‘Who Am I'를 발매하기도 했다. 그리고 수익금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상의 인간이 물리적 세계의 인간을 위해 기부까지 하는 것이다.   

   

위에 언급했던 사례들은 우리가 기존에 경험해 보지 못 했던 전혀 새로운 경험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은 몰입형 기술(immersive technology)에 근거한 메타버스 플랫폼 발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기술에 근거한 점진적 혁신(incremental innovation)은 우리들에게 새로움으로 다가오고 이는 호기심을 자극시켜 관심을 유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그리고 이 신규성은 급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개념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형이는 열심히 연구하다가 아래와 같은 발명품을 제안했다.  

    

‘태엽 모양의 특징을 갖고 있는 가시공격이 가능한 로봇, 뜨거운 분노’    

 

아홉살 시형이는 아직 이런 로봇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새로운 로봇을 제안한 것 같다.     

 

JEON, J. E. (2021). The Effects of User Experience-Based Design Innovativeness on User-Metaverse Platform Channel Relationships in South Korea. Journal of Distribution Science, 19(11), 81-90.

전주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사용자 경험 기반 디자인 혁신성 평가: 사이버 강의실, C2C 플랫폼, 메타버스 플랫폼의 비교, 브랜드디자인학연구, 19(4), 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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