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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이관개방증
by
라라감성
Dec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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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린다
나의 맥박이 뛰는 소리가
콩닥콩닥
들린다
나의 호흡하는 소리가
그래서였을까?
소리 없는 조용한 공간이 좋다.
조용한 공간에 있어도
나의 귀는 큰 소리에 노출되어 있기에
나는 순간순간 느끼고 있다.
내 심장이 활동하고 있구나...
내 폐가 움직이고 있구나...
살아 있구나!
근데 살아 있는 것은 나에게 무엇일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할까?
죽어가는 것에 '감사'라는 단어를 붙여 본 적이 있던가?
"오늘 하루 잘 살았음에 감사합니다"
라고는 하는데
"오늘 하루 잘 죽어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라고는 한 적이 없구나... 싶다.
삶을 생을 이야기하는 것은 긍정적이고
죽음 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부정적인 것일까?
지나친 이분법적 논리다
동전에 앞뒤가 있고
빛과 어둠은 공존한다.
밝은 면만을 바라보려 함은 오히여
현실을 애써 외면하는 부정성 아닐까?
양면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
더 건강한 긍정성 아닐까?
그래서
오늘 하루 잘 살았음에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잘 죽었음에 감사합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지금도 끊임없이
탄생과 소멸을 반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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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소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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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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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라고 믿습니다. 변화 속에서 존재를 감각하며, 그 흐름을 삶과 예술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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