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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누군가의 SNS에 좋아요 버튼을 누를 때

망상의 혜택 | 그때 뇌에서 펼쳐지는 망상에 대하여

by 강연극연출가

그 사람의 글과 사진 그리고 동영상에 그리 공감하지 않는데, 심지어는 제대로 읽지도 않았는데, 좋아요 버튼을 습관적으로 누르는 경우가 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건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 글을 읽으면서, 어떤 내용에는 고개가 끄떡여지고, 어떤 글귀에는 고개가 갸우뚱하다. 이런 상태를 뇌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일종의 '인지부조화 (믿고 있는 가치관이나 생각과 어긋날 때 마음이 불편해지는 상태)'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일관성을 좋아하고, 모순 상태를 불편해한다. 생각하고 갈등을 느끼는 건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에 힘쓰는 뇌 입장에선 어떤 글, 그것도 가볍게 써놓은 지인의 SNS 몇 글귀 앞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건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때 우리의 손이 습관적으로 좋아요 버튼을 확 눌러주면, 뇌는 반갑다. 그때부터 뇌는 '나는 이 글에 혹은 이 사람의 생각에 동의해'라고 신속히 집행해 버리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 속, 결정(일종의 판결)을 내려야 하는 뇌는 그런 빠른 결정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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