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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kuen Kim May 18. 2018

오키나와는 장마?

장마기간에 접어들고 비는 안 오는 이상한 날씨

"장마 맞아?"

"날이 너무 더운데"



지난 5월 골든위크가 지나고 장마기간에 접어든 오키나와. 

보통 50일 가가운 장마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여름 시즌으로 들어가는 오키나와이지만 왠지 장마기간에 접어들고 나서 강한 더위가 계속되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 모두들 요 며칠 오키나와 날씨를 보고 진짜 장마가 맞냐며 한소리 하지만 막상 비가 내리면 비 오는 오키나와는 남국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좋았던 날씨를 그리워하게 되는 우치나~(오키나와) 라이프!


오늘자 오키나와 신문 '오키나와 타임스' 기사를 보니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 11개의 댐 저수율이 50% 미만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http://www.okinawatimes.co.jp/articles/-/253669 (일본어 기사)


저수율이 49.9%로 예년에 비해 21.7%나 떨어진 수치이며, 올 1월 66.8%에서 4월 11일 48%로 떨어진 뒤 5월 8일 장마에 들어간 시점부터 오히려 비가 내리지 않아 50% 미만의 저수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섬 지역이다 보니 식수원과도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기에 오키나와에서 저수율은 중요하게 여겨진다. 특히 오키나와 본 섬 주변의 작은 섬들의 경우 이미 물 부족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곳도 있다. 


매년 기온이 올라가 더위가 심해지면서 바닷속의 산호들에게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경우 예년보다 태풍이 적게 와 산호가 죽는 백화현상이 크게 번지면서 오키나와 본 섬 주변의 산호가 큰 피해를 입었는데 올해는 태풍 시즌 전부터 오키나와 남부의 이리오모테 섬 주변의 산호 백화현상이 심해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http://www.okinawatimes.co.jp/articles/-/253570   (일본어 기사)


장마 기간에는 비가 내려주고 태풍 시즌에는 태풍이 오는 게 당연한 것이지만 실제 살다 보면 장마 기간에 비가 계속 오는 게 싫고 태풍이 오면 여러모로 귀찮아지는 게 오키나와의 삶이지만 미래를 내다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이 매력인 오키나와에 있어서 삶의 가치를 누리기 위한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는 게 아무래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마저도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변화하고 있는 오키나와의 날씨. 

이마저도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매년 달라지면서 예상할 수 없는 오키나와의 날씨가 예사스럽지 않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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