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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슬 Aug 24. 2019

MBA 입학 첫날 소회

닷새 간 무슨 일이 있었나

본디 10년 전 NC로 교환학생을 갈 때도,

갈때는 태평천하로 갔다가 가고 나서는 지지리 고생을 했기 때문에

이번 유학 길이 고생 길이라는 것은 진즉에 알고는 있었다.


만은.....................

왠지 모르게 붙여주기만 하면 다 잘될 거 같은 지원 시의 마음이랑은 사뭇 다른 게 첫 날의 감정이다.


첫째.

모든 게 내 위주로 돌아가던 입학 때와는 사뭇 다르다.  인터뷰어는 내 사정에 맞추어 조금 천천히 설명해주고, 조금 여유있게 대해줬을지 몰라도 수업시간에 만나는 학교 동기들은 전혀 그런게 없다.

눈치 보고 아니면 땡.

분위기가 제법 좋다는 Kellogg에서도 이럴진대 다른 학교에서는 어떨지 짐작해보게된다.



둘쩨,

끝없는 허기짐.

이미 이 공부를 하면서 몸무게가 상한선으로 불어난지라 싱글 라이프를 하면서 제법 살이 빠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다들 오늘이 너의 최저 몸무게라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이나 친구들로부터 떨어진 대가는 큰 가 보다.

먹어도 먹어도 허하고, 아무리 배불러도 또 금방 허해진다. (이거 무슨 병이면 꼭 알려주세요..)

아무튼, 여자 혼자 오는 MBA는 쉽지 않다.

당장 내일 KWEST 여행을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멤버들이 너무 좋은 거 같아서 신나고 기대된다.

이런 신나고 기대되는 감정은 무척 오랜만이라 설레지만서도 과연 괜찮을까, 내가 그 속에서 mingling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는 금밤.



MBA는,

합격 뿐만 아니라 합격 후의 모든 커리큘럼을 감당할 자신이 있을 때 도전해야 할 곳이 맞는 듯 하다.

단순히 공부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문화권의 사람일지라도 이해하고 포용하는 능력이 필요한 곳이 이곳이다.


내가 부끄럽지 않을 만큼만 잘해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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