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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슬 Oct 15. 2019

리쿠르팅 위크 시작

아니 벌써요..?

켈로그는 Term 제로 아카데믹을 운영하는데, Fall Term이 시작된지 이제 4주차가 됐습니다. 막 시작한 것만 같은데 벌써 이번주 금요일엔 전략 미드텀, 다음주 금요일엔 Business Analytics 미드텀이 있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주부터 Summer Internship offer를 위한 리크루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수십개 회사들이 학교를 방문해 설명회를 하고, coffee chat을 통해 어떤 학생이 자신들과 핏이 맞는지를 가려내려 합니다. 일종의 면접 같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정식으로 레쥬메와 인터뷰를 보기도 전부터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하니 정말 보통 일이 아닌 듯 합니다.


이번 켈로그에서 컴퍼니 이벤트 사인업이 가장 핫했던 회사는 다름 아닌 우버입니다. 워낙 요청이 많아 강의실 두개를 터서 presentation을 진행한답니다. 이외에도 Apple, Microsoft, Google 등 빅 테크 들이 인기가 높은데요. 전통적으로 컨설팅에 강한 켈로그인지라 당연히 McKinsey, BCG, Bain 을

비롯해 A.T. Kearney, Deloitte, Roland Berger 등 많은 컨설팅펌들이 학교 방문을 오고 설명회 자리도 금방 찼어요.


Summer Intern은 결과에 따라 풀타임 오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취업에 직결됩니다. 때문에 들어온 지 두달 만에 리쿠르팅이 시작되는 게 많이 부담스럽고 압박감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그 와중에 소셜(=여행, 파티 등 노는 것) 행사도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솔직히 정말 정신이 없어요.


한국에 비해 미국 리쿠르팅은 확실히 ‘사람’을 보는 경향이 강한 거 같아요. 이력보다도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려합니다. 이게 좋을 거 같지만, 사실 한국식 채용 시스템에 적응한 사람들에게는 불지옥입니다. 우리는 사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어떤 유형인지, 뭘 잘하고 못하는지 잘 모르잖아요. 거기에 언어 장벽까지 있으니 사실 인터내셔널이 현지 취업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란 말이 맞는 거 같긴 해요. 꼭 탑티어 컨설팅, 빅 테크가 아니어도 다양한 기회들이 있으니 또 자신의 길은 개척하기 나름인 거 같기도 하지만요.


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리크루팅을 할 생각이라 해당사항이 (아직은) 없지만, 이 피말리는 레이스가 시작된 것 만으로도 함께 꽤나 텐션 업이 된 느낌입니다. 당장 학교에도 청바지 대신 수트를

입고 등교하는 친구들이 많아졌고, 라운지에서 수다 떠는 대신 레쥬메를 고치고 있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제 고작 10월 중순인데, 앞으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조금 무섭고 또 기대도 되네요. 다음엔 미국 리쿠르팅 프로세스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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