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갱슬 Jul 03. 2019

위리브 탐방기 2편: "우리가 파는 것은 어쩌면 사람"

공유오피스 업체인 WeWork는 셰어하우스에서 무엇을 팔고 있을까?

* 2편을 일년 반도 지나서 씁니다. 그동안 저에게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엉엉
* 당시 쓰던 폰이 먹통이 되는 바람에 찍어놓은 사진들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슬퍼요ㅠㅠ


어쨌거나 늦었습니다! ㅠㅠ 2편도 보고싶다고 직접 말씀까지 주신 분이 계신데 너무나 송구합니다.
그간 공유경제에 대해 보고 듣고 경험한 것까지 합쳐 2편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가 사니?


다인실이 마련돼있긴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WeLive 거주자들은 대부분 1-2인 가구들이었습니다.


스튜디오와 원베드룸은 꽉꽉 찬 반면 3인 이상 이용할 수 있다는 방은 심심찮게 비어있어요.

 

아주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당시 프론트에서 일하던 Community Manager에 따르면

"1년 이상 거주하는 사람은 아직 드물어"

라고 하니, 장기 입주보다는 단기 입주(예를 들면 인턴십) 위주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듯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렴한 스튜디오도 월 3000불씩 하는 뉴욕이니만큼 오래 살거면 외곽으로 나가는 게 상책이라서요.. 주로 단기 위주로 운영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Connect. Co-Live


한국 위워크에서도 각 지점의 커뮤니티 매니저가 가지는 권한은 어마어마한데요.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클래스 운영 등 사실상 커뮤니티가 굴러가는 모든 요소를 자기 입맛대로 구성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들었어요.


위워크는 사무실 임대 사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네트워크 사업이기도 하기 때문인 거 같아요.


위리브가 제공하는 가치도 커뮤니티화에 있다고 상각합니다. 실제로 방문했을 당시 입주와 동시에 요가, 맨하탄 달리기, 1인 쿠킹 등 매일 열리는 다양한 클래스와 커뮤니티에 얼마든지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고 써 있었거든요.


일반적인 임대 수익사업자라면 위리브는 벌써 문을 닫았을 것으로 봅니다. 사업자 입장에서 세입자 수요가 매년 요동치는 건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언론에서 "뚜렷한 수익모델을 아직도 찾지 못한 WeLive"라고 공격대해도 위리브는 평온합니다.


네트워킹 스킬이 업무 능력의 하나로 인정받는 미국에서, 그 중 가장 빡세다는 뉴욕에서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위리브는 끊임없이 전직과 이직이 발생하는 그 사회에서 나름의 니즈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겨진 숙제


다만 대도시가 아닌 경우의 확장성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볼 때 다소 의문일 수 있겠네요. 위리브는 3년째 뉴욕과 워싱턴 지점만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애틀에 세번째 지점을 낼 예정이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위워크의 새로운 시도, 'WeLive' 탐방기 1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