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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연 Sep 17. 2021

싫어하는 것에 대하여

여러분이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는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싫어하는 일 이 세 가지를 자주 생각해 본다. 거의 분기마다 이 표를 그려본다.


싫어하는 일에 대한 파악은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첫 번째,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 파악하면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싫어하는 것들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면서 내 일의 형태를 고민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게 된다.


두 번째, 싫어하는 일을 토대로 잘하는 일을 알 수 있다. 특정한 상황을 싫어한다는 것은 본인이 그런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된다.


싫어하는 것이 어떤 건지를 쉽게 파악하려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된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은 모두 다르다.




아래는 내가 2019년도에 적었던 싫어했던 일이다.   

목적과 이유 없이 일하는 것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것

전에 일한 방식을 오늘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

디자인만 하는 것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것 (일과 디자인, 인간관계)

눈치 봐야 하는 것

이것을 처음 적었을 때 싫어하는 것의 개수가 가장 많았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는데, 지금 보니 그 회사에서 힘들었던 것들이 적혀 있는 듯하다.


2020년 9월에 적은 것이다   

배려하지 않고 말하는 것

눈치 봐야 하는 것

머물러 있는 것

강제로 시키는 것

이때도 회사를 다닐 때인데, 2019년도에 적은 것과의 차이점은 목록이 축소되었다는 것.
그리고 2019년도에 적은 것과 동일한 단어도 있다. 눈치, 강제, 배려 세 가지는 동일하다


2021년에 적은 것이다.   

소외되는 것

이유가 없는 것

생각 없이 하는 것


2019년도에 적었을 때와는 달리 3가지로 축소되었다.

내가 무엇을 싫어하는지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강제로 시키는 것, 눈치 봐야 하는 것, 성장하지 않는 것



회사 소속으로 있을 때는 이런 요소들이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 뻔했다.

그래서 해결책을 고민했고 프리랜서라는 일의 형태를 선택했다.



나는 계획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앞에 나서서 말하는 사람이 말을 답답하게 할 때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가 하면 저거보다 잘할 수 있는데'

이것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나는 계획을 잘 세우고

앞에 나서서 말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덕분인지 지금은 강의도 하고 있다.


생각만 하면 정리가 되지 않고 스쳐 지나가게 된다. 그러나 이것을 적어보면 명확히 정리가 되고 기록이 된다. 나의 행동 원인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고 내 생각의 변화 과정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작업이다.


현재 나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싫어하는 것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것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다!



여러분이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것을 왜 싫어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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