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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매 맺는 기쁨 Mar 02. 2024

Epiloque: 내가 듣고 싶던 말

자기 치유 기록  NO.23

출처: pinterest

나는 언제나 상냥한 말을 기다렸다.


나는 누가 내게 하는 칭찬의 말이 기뻐서 말 잘 듣고 착한 아이로 살았다. 나는 누가 날 좋아해야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을 수 있었다. 유다가 은화 30냥에 구원자 예수를 팔아넘겼던 것처럼, 나는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얻기 위해, 진실한 나를 배반했다. 그때의 나는 다른 이들과 깊이 연결되면 나와도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타인을 통해야지만 완전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세상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나는, 날 판단하는 세상이 두려워 눈치를 봤다. '너는 나빠, 너는 가치가 없어, 너는 볼품없어'라고 말할까 봐 나는 내가 아닌 척했다. 순하고 착한 사람인척했다. 가끔 멋지고 대단한 척도 했다. 자주 귀하고 우아하게 자란척했다. 나는 그렇게 더 두꺼운 가면을 썼다. 그래서 나는 늘 내가 누군지 헷갈렸다. 나는 세상이 말하는 사람과 내가 다르다는 것을 들킬까 봐 초조했다. 나는 늘 진짜 나에게 수치심을 느꼈다.


나는 이제 나에게 상냥한 말을 건넬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나의 전부인 혜영! 귀여운 혜영! 기쁨 넘치는 혜영! 지혜로운 혜영! 용감한 혜영! 어여쁜 혜영! 빛나는 혜영! 사랑하는 혜영! 지금-여기에서 완벽한 혜영! 너라는 몸으로 사는 혜영! 나의 치유자 혜영!



나는 날를 향한 진실하고 다정한 마음을 느꼈다. 나는 세심하게 나를 돌보았다.

나는 내게 필요한 것은 여기에 다 있기에, 두려운 마음으로 세상을 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내가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않다. 진실한 나라면 된다.

다른 사람인척할 필요가 없는 나는 가면도 수치심도 훌러덩 벗어던졌다.



 나는 진실한 나로 세상을 만나다. 나는 이제 내가 누군지 헷갈리지 않는다. 나는 나를 느낀다. 나는 나를 안다.  나는 이미 충분하다. 나는 내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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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치유 기록 샘플은 나를 위한 기록입니다.

이 기록은 다시 길을 찾을 나에게 주는 영적 여정의 지도입니다.


나는 다시 나를 의심하고, 나를 모른 채 할지도 모릅니다.


다시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하게 될 거고요.


그래도 나는 날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여태껏 그래왔듯 나는 그런 내 옆에도 있어줄 거예요.


지금 여기를 살며, 한결같은 사랑을 나에게  줄 거예요.나라는 인생의 고통도 슬픔도 절망도 나인걸요.


삶을 피해 가는 지름길이란 없다는 그 알아차림으로 나는 이미 충분합니다.


나라고 믿던 것에서의 자유가 당신에게도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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