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피릿 Apr 17. 2020

프루테리언 과일 다이어트

'Fruiterian'이라고 불리는 과일만 섭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채식 중에서도 상당히 제한된 형태라고 볼 수 있으며, 스티브 잡스가 한동안 심취해 있었던 식이조절 방법으로도 유명합니다.

방식에 따라 채소와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한 가지 과일만 배불리 먹는 모노 밀(Mono meal) 형태이며, 이는 고대의 인류나 동물들이 한 가지 음식만을 배가 부를 때까지 먹는다는 사실에서 착안한 섭식 방법입니다.

채식의 실행에는 여러 가지 동기가 있으나 과일식은 다이어트 및 건강을 위해 선택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프루테리언에서 허용하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잘 익은 자연 상태의 과일입니다.

주스나 가공과정을 거친 것들은 해당하지 않으며, 양과 종류의 제한은 없습니다.

원시시대 때는 잘 익은 과일을 발견하면 본인의 기호 여부와 관계없이 그 과일만 먹을 수 있고, 또 최대한 많이 먹어둬야 생존에 유리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대 과일식에서도 끼니 수준에서는 한 가지 과일을 마음껏 먹는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조절이 가능합니다.

과일식은 상당한 다이어트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또한 상당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일은 기본적으로 많은 양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에 질량 대비 열량의 수준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높은 지방 함량으로 유명한 과일인 아보카도와 같이 예외적인 경우도 있으나 이마저도 100g 당 약 160kcal로,  210g 정도의 햇반이 310kcal 임을 감안했을 때 생각보다 무자비하게 높은 편이 아닙니다.

이밖에 대부분의 과일의 열량은 100g당 20-80kcal 이내의 구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사람들은 아무리 많은 양의 과일을 먹어도 체중이 증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비교적 영양밀도가 높은 바나나를 2kg 이상 섭취한다고 가정해도 공급되는 열량은 2000kcal 수준밖에 되지 않으니 과일식은 절대적인 열량의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과일 다이어트는 뛰어난 맛을 가지고 있는 과일을 먹으면서도 양에 대한 제한이 없어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며, 충분한 양의 식이섬유가 함께 공급되므로 포만감이 비교적 잘 유지되는 것은 물론 여러 미량 영양소 및 파이토케미컬 성분들을 다량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강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식생활에 대한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 지속해야 효과를 꾸준히 누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른 다이어트 방법들보다 많은 고민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지만 추후 유지에 대한 계획을 잘 수립해야 합니다.

단백질과 지방의 공급이 부족하여 제지방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활력이 감소하므로 성장기 및 임산부, 수유부에 해당하거나 육체적 활동이 많을 경우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미량 영양소의 절대적인 공급량 자체도 부족한 편이고, 일부 비타민(비타민 B12) 및 칼슘과 철분 등을 비롯한 무기질의 공급이 상당히 제한적이므로 이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일식을 오랜 기간 유지한 사람들의 외모적 특징은 체지방률과 근육량이 모두 낮은 마른 몸이며, 이는 생식 위주 섭식을 하는 로 비건(Raw vegan)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덴마크 다이어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