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는 다짐과 함께 맞이한 스물한 살.
바쁘게 지내더라도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았다.
대학교 홍보대사.
덜컥 지원했다. 대학생 때 할 수 있는 매력적인 활동이었다.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면접 때 그 당시 유행하던 랩을 개사해서 불렀다.
잘하지도 못하는 랩을.. 면접관 선생님들 앞에서 정말 당당하게 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조금 숨고 싶다.
그 간절함이 전달되었는지 그렇게 나는 학교 홍보대사가 되었다.
홍보대사가 하는 일은 정말 다양했다. 대표적으로 캠퍼스 투어가 있었다.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학교에 방문하면 직접 캠퍼스 투어를 시켜주면서 학교에 대한 정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달해 주었다.
축제 행사, 의전, 입시 설명회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경험들을 쌓을 수 있는 활동이었다.
그중에서도 나는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는 캠퍼스 투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경험들 속에서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게 무엇인지 아는 게 가장 중요하고 생각한다.
그걸 아직도 찾는 중이기도 하니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내가 나를 가장 잘 알아야 뭐든 재미있지 않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것 같다.
때로는 치열하게 공부하고, 때로는 웃고 떠들고 즐기며, 그렇게 나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