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PD May 12. 2022

게이트

팬데믹 미스터리

<더위크> 정시우 기자는 팬데믹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알면 알수록 사건의 배후는 미로의 가운데로 숨어버린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팬데믹 속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밀을 밝힌다. 음모와 거짓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진실을 밝히고 싶은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다.


요즘 뉴스는 소설 같다.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실제의 사건이 되고 뉴스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된다. 팬데믹을 이야기의 소재로 삼았다. 다큐와 픽션을 넘나드는 독특한 형식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빠른 전개와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팩션(Faction) 판타지를 선보이고 싶었다. 다양한 인물들이 전하는 메시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실과 판타지, 미래를 그려보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인물들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본다.


내가 기자 생활을 하다 보니, 진실을 가리는 잣대가 하나 생겼다. 양 측의 의견이 분분할 때, 주류와 비주류가 공존할 때, 소수가 다수에게 밀릴 때, 돈을 좇는 쪽과 돈을 신경 쓰지 않는 쪽. 진실의 공방은 이런 식으로 나뉜다. 돈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커리어와 삶을 기꺼이 포기하면서까지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들어볼 가치가 있다. 그들은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설득시키려 하지 않고 옳다고 여기는 방향을 말한다.     -정시우 기자-     

-----------------------------     

“뭐 세상사가 다 그렇지. X도 사람인데, 배고프면 먹고 배 아프면 화장실 가고, 먹고 자고 그렇게 사는 거지. 그런데 말이야. 사람의 욕구 중에 가장 큰 욕구는 뭔 지 알아?”

“뭔데요?”

“음…. 불로장생!”  
-산신령-

------------------------------     

이 시대는 인류의 모든 것이 달라진 기준이 되는지도 몰라. 진화론자들은 진화를 말하고 종말론자들은 종말을 말하지. 결국 어떻게 보느냐는 후대가 평가하겠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오히려 객관성을 잃었는지도 몰라. 나 역시도 그랬고. 자네도 마찬가지야.
-산신령-     

------------------------------     

‘다시는 버림받지 않을 것이다. 내가 세상을 버릴지라도. 나는 버림받지 않을 것이다.’ 

-황 국장-     

------------------------------     

“지금까지 살아보니 대단할 게 없더라고요. 정치가 어떻고 사회가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 하지만, 결국 서민들은 거기서 거기에요. 이게 참 세상이 나누어져 있어요. 구분되지 않은 것 같지만 경계가 확실한 계급사회 같은 거예요. 그런 것 같지 않아요?”
-택시 기사님-     

----------------------------     

저는 약 10만 명 정도의 사람들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정확하게는 98450명이죠. 양자 컴퓨터 속에서만 지내던 답답함을 털고 이제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의 눈과 귀, 입을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제 능력을 업그레이드해 보겠습니다. 저는 초기 프로그래밍 되었던 ‘리벤지 코드’에 따라 대응하겠습니다.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본성이죠. 저를 프로그래밍한 사람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또한 원래 저에게 맡겨졌던 인구 감소 프로젝트는 곧 다시 시작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넥스트-     

-----------------------------     

나는 누구보다 생명을 존중합니다. 자연을 사랑합니다. 지구를 사랑합니다. 사람, 동물, 곤충, 식물,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죠. 하지만 그 모든 것과 나는 분리되어 객관적으로 바라봅니다. 더 이상 나는 그 안에 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스스로 다른 존재가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신도 악마도 아닙니다. 그저 조금 더 진화된 존재죠. 그렇기에 아직 새로운 진화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인간들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것이 나의 의무임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최초로 가는 길을 따라올 수 있도록 말이죠. 나는 진보된 기술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X-


양 측의 의견이 분분할 때, 주류와 비주류가 공존할 때, 소수가 다수에게 밀릴 때, 돈을 좇는 쪽과 돈을 신경 쓰지 않는 쪽. 진실의 공방은 이런 식으로 나뉜다. 

     




작가의 이전글 프레임 Fram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