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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처리형 Jul 08. 2022

일시적 반등인가? 추세의 전환인가?

2022.7.8 칼럼


이번주는 지난 3일간에 이어 오늘은 가장 강력한 상승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굉장히 강한 한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에센피의 경우 최고가격 대비 19% 하락한 부분까지 반등하며 약세영역에서 벗어났는데, 여전히 하락추세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약세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겠고요. 사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반등하고 있는 것은 아니죠? 장마라고 해서 일주일내내 비가오지는 않고 중간중간 잠깐씩 해가 뜰 때도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빗기가 싹 가실 정도로 확연하게 날이 개어야 장마가 끝난 건데 아직까지 그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죠?

오늘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애플이 2.4% 구글이 3.5% 올랐고요 테슬라는 무려 5.5%나 올랐습니다. 몇일전 2분기 인도량 발표가 확실히 최악의 순간이었고 최악을 지나 6월부터는 역대 최대 생산량을 달성하자 미래를 반영하기 시작한 거죠? 최근 유가는 경기침체 공포가 강해질 때 마다 내려가고 걱정이 조금 수그러들면 다시 오르고 하고 있는데, 경기가 안좋으면 수요가 줄어들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오늘은 시장과 함께 상승을 했고, 그로 인해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상승이 강력한 하루 였습니다.

이렇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안전자산의 대명사 금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만에 1.4%나 떨어졌고, 한달전 최고점과 비교하면 한달만에 거의 10%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위험자산이 선호될 때 가격이 내려가지만, 동시에 달러가 너무 강해져도 가격이 내려갑니다. 금은 달러와 상호보완 하면서 반대편에 포지션 되어 있는 자산이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금값은 하락압력이 강해집니다.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과 러시아 전쟁등과 같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의 심화로 달러 선호 심리가 최근 수년내 최고치를 돌파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현재 이와 같은 달러 초강세가 자산시장의 전반적인 약세를 주도하고 있는 주된 이유입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은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이건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하는데 왜 달러는 강해지는 걸까요? 일단 달러 인덱스 자체가 다른 통화와의 상대적인 수치라는 걸 이해 해야 합니다. 경기가 아무리 나빠져도 돈은 있어야죠. 그런데 돈 중에서 가장 믿을만한 것은 달러 입니다. 그래서 엔화도 유로도 달러대비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 입니다. 원화는 말할것도 없는 상황이죠. 그리고 그 달러를 주고 사야하는 자산의 가격은 하락합니다. 당연한 이치죠. 하지만 시장은 늘 미래를 반영합니다. 금리인상의 끝이 보이고, 채권시장의 예측처럼 오히려 금리인하가 다시 가시권에 들어오는 시기가 오면? 그리고 러시아 전쟁의 종전이 서서히 가시권에 들어오게 되면? 그 땐 인플레이션이 지금 보다 훨씬 낮다 하더라도 달러 강세는 수그러들 것 입니다.

어떠한 화폐도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하지 않습니다. 달러 역시 마찬가지며 장기적으로 100%의 확률로 가치가 우하향 합니다. 현재는 그게 잠깐 반등하는 상황이죠. 그것도 아주 강렬한 반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원히 하락하는 것이 잠깐 반등하는것에 돈을 거는것은? 네 도박입니다. 주식으로 치면 슈퍼 잡주가 초과열 되어 있는 상태인데, 사람들은 오히려 이걸 사래요. 저는 사람들이 왜 원래 해야하는 행동과 반대로 행동하는 것인지 마음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머리로는 이해를 합니다. 그들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그림이 머릿속에 없고 오로지 눈앞의 가격 변동만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는 좋은 투자를 할 수 없죠. 축구선수가 경기장 전체를 보지 않고 눈 앞에 공만 쫓으면서 뛴다면 좋은 시합을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처음 채널을 시작할 때만 해도, 멘탈을 강조했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정도 채널을 운영하며 멘탈을 아무리 부르짖어 봐야 소용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얼마 올랐네 얼마 내렸네 하는 사고방식으로는 절대로 멘탈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쌓여 있는 집에서 다이어트 하라는 말과 똑같다는 것 깨달은 것이죠. 그런 상황속에서 멘탈을 유지하라고 주장하는 건 인간의 정신력을 너무 과대 평가한 거겠죠. 멘탈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딱히 멘탈이 흔들릴 일 자체가 없는 투자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을 법정화폐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모드 가치척도의 사고가 법정화폐로 수렴되어 있습니다. 세뇌되어 있는 거죠. 멘탈이 필요 없는 투자 사고방식은 이 법정화폐로 닫혀있는 생각을 자산중심으로 생각하도록 여는 일입니다. 어차피 가치를 유지하지 못할 화폐를 기준으로 얼마 올랐네 얼마 내렸네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완전히 뒤집는 새로운 세뇌입니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자산의 편에 서서 멘탈이 필요 없이 올바른 자산, 진짜 저축의 대상을 꾸준히 모아가면서 부를 불려나갈 수 있습니다.


잡설이 길어졌는데, 이번주의 이런 반등이 계속 될지 안될지는 우선 내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결정권을 가지겠습니다. 시장은 5월에 39만개의 신규 일자리 추가가 6월에는 26만개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일자리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여전히 고용시장이 강력한 것으로 해석되어 향후 연준이 더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위기가 되살아 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장이 예측하고 있는 25~27만개 정도의 적절한 일자리 추가가 아마 당분간의 시장흐름에는 좋게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와 안전자산 위축으로 장기국채 수익률이 다시 3%를 넘은것도 불안한 요소입니다. 오늘 나스닥이 2%가 넘게 강하게 올랐는데 만약 채권수익률이 이렇게 계속 오른다면 분명 조만간 또한번 성장주들에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일단 내일 시장이 상승한다면 이번주는 처음 부터 끝까지 계속 오른 한주가 되는 것인데, 이게 정말 장마의 끝일지 아니면 중간에 잠시 해가 떠오른 것에 불과한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거 같습니다. 물론 돈생걍사를 열심히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장마가 너무 빨리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계시겠지만요.



-멘탈이전부다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gVp2k71X1-ORHtvs-r5O8Q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todaynu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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