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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처리형 Jul 16. 2022

투자는 남들과 반대로 해야 하는 이유

2022.7.16 칼럼


한주의 거래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금요일에는 3대지수가 모두 강하게 상승하여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주간으로 보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다우는 주간으로 -0.21% 하락했고, 에센피는 -0.91%, 나스닥은 -1.57% 하락했습니다. 이번주는 소비자 물가 생산자 물가 소매판매 지수등 굵직굵직한 경제 지표들이 다수 발표되면서 그 때 마다 시장을 들었다 놨다했던 한주였습니다. 하루 동안에도 2% 정도는 가볍게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시장이 다이내믹하게 돌아간 일주일이였고요. 전반적으로 마이너스로 주간을 마치기는 했지만, 비관적인 경기지표를 감안하면 의외로 하방 경직석이 강했습니다. 소비자 물가나 생산자 물가가 발표되었던 날도 장초반에는 극심한 공포 상태에 빠졌다가도 장후반에는 그걸 거의 다 만회하는 모습을 연속적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금요일에도 상당히 중요한 경제지표인 소매판매가 발표되었는데요. 전월 보다 1% 증가하면서 추정치인 0.8%를 웃돌았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1년만에 10% 가깝게 치솟는 등 엄청난 물가 압력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는 위축되지 않았다는 건 2가지 상반된 의미를 동시에 시사합니다. 하나는 고용시장이 강력하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이 충분한 수입을 얻고 있고 그로인해 물가가 올라도 구매능력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연준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부정적 의미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현재 시장의 예측은 아무래도 다시 울트라 스텝에서 자이언트 스텝으로 옮겨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며칠전 소비자 물가가 발표되었을 때만 해도 80% 까지 치솟았던 울트라 스텝에 대한 기대가 현재는 반대로 자이언트 스텝쪽이 훨씬 우세하게 바뀌었습니다. 연준의원들에 발언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1%의 극단적인 금리인상은 연준으로서도 상당한 실험이기 때문에 그런 증명되지 않은 위험한 선택을 하지는 않을 거란 예측이겠죠.


뭐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가 복합적으로 존재하긴 하지만 여전히 투자심리는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재 미국주식의 투자심리 상태는 반년째 공포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6일 처음 공포 상태로 접어들었던 시장은 4월에 아주 잠깐 중립상태로 들어갔지만 이후 다시 공포상태로 들어가 현재까지 머물고 있는데요. 심지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이 공포와 극도의 공포를 오고 가는 수준이라 현재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얼마나 안 좋은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는 더욱 안 좋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거의 대부분 극도의 공포 상태였는데, 얼마나 심각하냐면 2018년 암호화폐 최악의 시기 당시 보다도 더 장기간 공포 상태가 유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신호를 보면 두려움을 느끼고 오히려 투자를 피합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대중동조심리와 위험회피심리가 강하게 발동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원시시대로부터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가장 기본적인 본능입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존재였기에 다른 사람들과 조직화되어 움직이도록 유전적으로 설계되어 있죠. 또한 과일을 하나 더 얻는 것 보다 눈앞에 맹수를 피하는게 생존에 훨씬 더 유리했기 때문에 위험이 발견 되면 우선 도망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모두가 공포 상황이 오면 함께 도망가는 행동패턴을 보이는 것이 조금도 이상한게 아니죠. 


하지만 생각해 볼 게 있습니다. 투자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사실 말입니다. 모두가 똑같이 움직이는데 나 역시 모두와 똑같이 행동한다면 당연히 돈을 벌기 어려울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소수가 돈을 벌겠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당연한 겁니다. 자 여기 공포탐욕지수의 밑에 친절하게도 주석이 달려있는데 뭐라고 써있는지 한번 볼까요? 

투자자들의 감정이 탐욕스러워지고 가격이 오를 때가 오히려 조정이 오는 순간이고 조심해야 할 때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지고 가격이 하락할 때가 좋은 구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얘기는 전혀 특별한게 아닙니다. 남들이 팔 때 사고, 남들이 살 때 팔라는 얘기는 거의 모든 투자도서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 쯤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감정에 이끌려 대중과 함께 행동합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감정이 따라잡지를 못하는 거죠. 그래서 투자는 책으로 공부할 수가 없는 겁니다. 연애를 책으로 공부할 수 없는 거랑 마찬가지죠. 공부는 지식을 넓히고 경험을 보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만 자체로 실력을 늘려주지는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의 경험과 사색입니다. 경험해보고 필요한 부분을 반성하고 깊이 사색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투자철학과 원칙이 완성됩니다. 그 과정은 결코 1,2년만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긴시간이 필요하죠. 저는 그 과정이 조금 더 수월하도록, 그리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루어 지도록 약간의 도움을 드리고 있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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