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이직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최근에 이직 제안이 들어와서 이직준비 라는 것을 해보았는데요. 앞선 글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결론적으론 이직에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새로운 직무를 맡게 되어서 당분간은 아무래도 이직 도전을 하진 않을 것 같지만, 짧게나마 준비를 하면서 도움을 받았던 '챗gpt로 이직준비하기' 이야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챗gpt로 이직준비 혹은 취업준비를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자소서'를 떠올릴 텐데요. 저의 경우에는 면접을 챗gpt로 준비했습니다. 대략 10년전...? 취업준비를 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예상질문'을 꼽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요즘은 챗gpt가 정리정돈과 예상질문 서칭은 잘 해줄 것 같아서 활용해보았는데요. 와우... 생각보다 너무나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STEP.1 - 이력서 작성하기
기본적으로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경력 또는 이력'사항이 있습니다. 기존에 내가 해왔던 업무는 무엇인지, 어느 조직에서 일을 했는지 이력서가 있거나, 없더라도 작성하기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경력이 있는 직장인의 경우 신입사원 때처럼 굳이 자소설(없는 경험도 대단한 것으로 만들어준다는 그 소설..) 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TIP ) 미사여구는 당연히 필요 없지만, 최대한 자세한 나의 경력을 작성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 챗gpt가 나도 모르는 나의 강점을 파악하게 해야하니까요!
STEP.2 - 이직도우미 챗gpt 만들기
챗gpt 사용법은 한 번이라도 사용해보신 분들은 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역할 주기 - 질문하기 - 답변 받아내기> 간단하죠.
내가 지원할 회사의 채용공고와 내가 지원할 직무에 대해 챗gpt에 입력합니다.
경력직 채용 공고를 ctrl+C, ctrl+V합니다. 보통은 담당업무, 지원자격, 우대사항 등으로 구성되어있죠. 회사에 대한 많은 정보가 있을 수록 좋지만, 그 정보도 챗gpt한테 서칭해달라고 하면 되니 채용공고 내용 정도여도 충분합니다.
질문)
"나는 한국의 OO라는 기업에 경력직으로 지원할 예정이야. 지원할 부서는 A라는 부서이고, 직무는 B야. 경력직 모집공고에 대해 분석해줘. 해당 경력직 공고는 ~~~~~ (채용공고 복붙내용)"
그럼 한 5초정도 안에 챗 gpt가 해당 경력 공고에서 필요한 점, 어떤 점을 어필하면 좋은지 좌라락 정리해줄거에요.
STEP.3 - 면접 예상질문 뽑아달라고 하기
이제 아까 준비해뒀던 이력서를 업로드 합니다.
챗gpt는 무료버전이어도 파일, 사진 등으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 입력하는 곳에 만들어둔 이력서 파일을 그냥 업로드 하세요.
질문)
"내 이력서를 참고해서 면접 예상질문을 뽑아줘"
STEP.4 - 질문과 질문 반복하기
이제 챗gpt가 정리해준 면접 예상질문에 하나씩 대답을 정리해보면 됩니다. 그러다가 회사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거나, 이 부분은 어떻게 대답하면 좋은지 막힐 때마다 가차없이 또 물어보면 됩니다.
실제로 제가 챗gpt에게 분석을 맡겼던 질문들에 대해 공유해봅니다.
"이 회사에 대한 1년치 기사를 분석해서 알려줘"
"이 회사의 장점에 대해 5가지 알려줘"
"너가 알려준 질문(복붙해서) 에 대해 답변을 준비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하면 좀 더 답변을 잘할 수 있을까?"
"내 이력서에 기반해서 이직을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한 좋은 답변을 알려줘"
"면접 때 자기소개 1분정도 할 만한 이야기를 써줘"
이렇게 민감하게 대답하면 안되는 부분들, 좀 더 나은 답변에 대한 조언을 챗gpt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1차 면접은 수월하게 진행했고 바로 합격했는데요. 2차 임원면접에서도 동일하게 준비했지만, 면접 과정에서도 그 회사와 저의 결이 맞지 않음을 임원 면접에서 저조차도 너무나 느껴져서 결과가 아쉽긴 했습니다. (몸값협의라도 해보고 싶었고만..)
그렇지만 미리 예상질문을 준비해갈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의 안심, 혹은 나의 경력에 대해서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항상 면접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이 '사례를 들어서 말해보세요' 라고 생각하는데요. 챗gpt슨생님이랑 미리 면접 준비를 해보면서 연습해보며 나의 경력을 잘 엮을 수 있었답니다.
게다가 경력직으로 이직할 때, 현 직장이 있다면 선뜻 누구에게 도움을 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잖아요...? (나 이직할려고 준비중임!! 했다가 떨어지면 낭패...) 그럴때 나만의 쓰앵님 챗gpt친구에게 무한 도움을 받는다면 몰래몰래 이직 준비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회사원으로써 업무에 대해서는 약간 자존감이 떨어지는 시기였는데, 챗gpt는 가차없이 나의 장점에 대해서도 분석을 해주더라고요? "그래 내가 이렇게나 열심히 일했지, 내 몇년의 경력은 의미없는 일은 아니군"이라며 나를 도닥이는 시간도 된 것 같아요~
필요하신 분들은 잘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ps. 이 글의 표지도 챗gpt가 만들어주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