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면접의 “면”은 얼굴 면 인줄 알았다.
전화면접이라는 것이 있는 줄은 몰랐지.
요즘의 이직은 방식부터가 새로웠다.
굉장히 형식적인 질문을 하는데,
굉장히 형식적이지 않은 답변을 요구하는 느낌.
신입사원 면접 때에는 나를 온전히 숨기는 게 되었던 것 같다. 이미 어느정도 틀이 나온 상태에서 그게 맞나 아니나를 검증하는 정도랄까.
그게 당연히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나도 입사를 위해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직에 대한 갈망은 없고
막연한 기대만 있는 상태라 그런건지
“앞으로 이 회사에서의 나”에 대한 이야기보다
“이제까지의 그냥 나” 를 얘기했던 것 같다.
안타깝게도 원래의 나는 회사에서 좋아하는
<넵상>이 아니다.
넵!
회사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며,
지금의 나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적의 답변이 아닌가 싶다.
이직에 대한 마음이 크지 않았고
‘어차피 난 비빌데가 있는걸..?’
이란 생각이 ’넵‘ 보단 ’음…‘ 포인트를
더 많이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직 고민, 이력서, 포트폴리오, 면접
신입사원 때처럼 면접비를 주는 것도 아니며
나의 쉬는시간, 퇴근시간을 쪼개서 준비하고
소중항 연차를 사용하기도 한다.
아쉬울 게 크게 없어진 태도아먈로
그들이 나를 “음..”했던 포인트가 아닐까.
어쨌든 막상 탈락하니
기분은 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