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국순당, 우리가 몰랐던 사실

국순당, 회사 이름이지만 꽤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국순당에서 나온 생막걸리와 백세주, 한 때는 “우리 것이 좋은 거야!”를 필 충만하게 만들어 준 회사입니다. 국순당은 프리미어 막걸리로 동네 아저씨들만 먹던 탁주를 꽤나 고급지게 브랜딩에 성공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전통주에 대한 뚝심어린 연구결과입니다.


“국순당은 엄선된 원료와 우수한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전통주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순당에서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백세주, 강장백세주, 예담, 국순당생막걸리, 국순당쌀막걸리, 대박 등입니다.”


와인과 데킬라도 판다.


국순당이 전통주만 취급하지는 않습니다. 국순당 매출액의 44%는 막걸리 = 탁주입니다. 백세주는 약주로 구분하네요. 그런데 전체 매출액의 13.73%는 와인 등입니다. 국순당이 외도(?)를 하게 된 계기는 역시나 매출하락 때문입니다.

국순당의 2023년 매출액은 704억 원입니다. 매출액 곡선을 그어 보면 코로나 시기에 침체 되었다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매출액 증가의 원인이 전통주 외의 주류 사업 덕분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dailian.co.kr/news/view/1331779


국순당연구소에서는 아직도 백세주과하, 국순당쌀단팥, 국순당쌀바나나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와인과 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를 소비합니다. 시대의 조류를 따라가기 위한 선택이지만… 국순당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지 않나 싶습니다. 


알고 보니 투자 고인물

국순당의 영업이익은 하락 추세입니다. 2019~2023년 사이 당기순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반짝 솟구친 적이 있습니다 이때는 금융수악과 함께 유형자산처분이익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국순당 본케인 주류 사업의 영업이익은 하락 추세입니다. 2023년 지난해 45억 원을 기록했고, 그 전에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바람에 주식거래가 정지될 뻔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재무상태나 손익 부분에 있어 큰 변화가 없습니다. 8%에 불과한 부채비율은 국순당 = 무차입경영 = 보수적 이란 특징을 찝어 내게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국순당은 금융투자업을 병행하는 회사입니다. 국순당 종속회사 지앤텍번처투자㈜는 자산 214억 원에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65억 원이었습니다. 국순당의 당기순이익이 높았던 때는 금융투자가 성공적인 해라고 보면 됩니다. 

국순당의 매출액이 다시 상승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합니다. 즉 본연의 사업은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적된 현금과 약 750억 원에 달하는 금융자산은 40~50어 원의 영업이익에 큰 기대가 없는 건 아닌지 싶습니다.

국순당이 가진 현금 360억 원 마저도 언제든 쏠 수 있는 투자자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점점 낮아지고, 투자활동현금흐름 속에 금융자산에 대한 취득, 상환이 규모가 커지니….


이미 오래 전부터 “국순당은 막걸리 회사다”라고 단정짓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국순당에게 만약 전통주 매출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일반적으로 기업이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은 (1)제품 다양화: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를 개발 - 막걸리, 청주, 소주 등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를 개발하고 판매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략 (2)해외 시장 진출: 국순당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전통주의 독특한 맛과 문화적 가치를 알리며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3)온라인 판매 강화: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국순당은 자체 온라인 몰을 운영하거나,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여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4)브랜드 인지도 향상: 강력한 브랜드 스토리와 마케팅을 통해 국순당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문화적 요소를 접목한 마케팅이나 유명 인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해외매출이나 유통플랫폼을 다변화하는 건 이미 국순당에서 시도를 해봤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그런데 과거 국순당이 그 전략을 펼칠 때와는 지금은 다른 환경입니다. 금융투자 관련 사업이 오히려 국순당의 도전적인 시도를 막는 건 아닌지 싶네요


※상기 글은 2019~2023년 사이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사업보고서 등)를 참고해 기술한 내용입니다. 일상 생활 속에 만나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있는 그대로 읽어 갑니다. 그러는 동안 회색의 숫자들이 말하는 기업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상기 글은 2019~2023년 사이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사업보고서 등)를 참고해 기술한 내용입니다. 일상 생활 속에 만나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있는 그대로 읽어 갑니다. 그러는 동안 회색의 숫자들이 말하는 기업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글쓴이- 재무제표 읽는 남자

♣이미지 출처 – DART(전자공시시스템) or https://chat.openai.com/


작가의 이전글 회계공부 쉽게 하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