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제표에서 ‘결손금(缺損金, Deficit)’이란 단어를 보면 대개는 ‘적자’, ‘손실’, ‘부실’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그러나 결손금은 단순한 손실이 아니라, 과거의 누적된 경영 결과가 자본을 얼마나 잠식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잔상이다. 말하자면, “시간이 만든 손실의 흔적”이다.
말은 쉬운데 재무제표에서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결손금>의 숫자를 보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오늘은 결손금에 대한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도와 보자.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의 사례는 결손금의 의미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짧게 소개를 하자면 부동산 개발 목적회사인데 인하가의 문제 등 15년 넘게 사업 진행이 불가능해서 결손금이 기하급수로 늘어난 케이스다.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 이미 "계속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고 있다. 회사는 2010년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 경기도 오산의 대규모 복합개발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인허가 지연으로 9년 넘게 실제 분양이나 건설이 이뤄지지 못했다. 매출이 ‘0’인 상태에서 매년 이자비용과 관리비만 쌓인 결과, 016년부터 2024년까지의 누적 당기순손실은 약 3,600억 원, 기말 누적 결손금은 4,967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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