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울릉도에서 난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경추골절환자가 된 지 180일
병동에서 보내는 6개월의 시간동안
오로지 살기 위해
매끼 식사를 고민하고 연구했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
시험관 아기를 준비 중이었던 저는
난자 질 향상을 위해
당관리를 꾸준히 해오고 있었어요.
하지만 사고가 난 후,
뼈 유합을 과제 1순위로 삼아야했던 저는
병원밥에 만족하지 않고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기면서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건강하고 클린한 식단을 스스로
개발해야만 했어요.
하지만 병동 안에서는
식사를 준비하기에 필요한
기구나 재료가 턱 없이 부족했지요.
안전 차원에서 전열기구 반입도
금지되어 있었고요.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조리도구는 바로 병동 복도에 단 하나
놓여져있는 전자렌지 뿐 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전자렌지 만을
활용해 삼시 세끼 식단을
연구해야 했어요.
간단하고, 간편하고
전자렌지로 손 쉽게 요리할 수 있으며
건강과 맛까지 챙긴 레시피!
그렇게 병원 생활 동안
하나씩 차곡차곡
직접 요리하며 깨달은
저의 노하우를 브런치에서 공개합니다.
<나는 로보트가 되었다>의 후속작으로
대한민국 최초
병동에서 환자가 개발한
"건강요리레시피" <병동의 전자렌지 요리사>
브런치북으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최소한의 조리방법과
요리시간으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초간단 전자렌지 레시피'
장기 병원생활로 입맛이 없어진 분들,
보호자 식단 준비가 고민이신 분들부터
저탄수, 무설탕, 키토식단에 관심 있거나
전자렌지로 간편하게 한끼를
준비하고 싶은 1인가구까지
정말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레시피 뿐 아니라
메뉴에 얽혀있는
저의 사연과 소소한 단상을 함께
전달드릴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나는야 병동의 전자렌지 요리사>
브런치북은 어쩌면
여러분의 인생 푸드에세이가 될지도 몰라요.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맛은 절대 간단하지 않은
6개월 간의 제 보석 같은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