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여행자 이루다 Oct 25. 2024

관계의 불확실성

그 속에도 발현되는 사람은 있어요

 최근 들어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무척 공감 간다. 대개 우리네 삶이 집단에서 이뤄지는 일이 많고 관계에 의해서 생겨나는 다양한 사건들이 파생되는 것이 현실 아니던가. 나도 이런 집단의 이해관계 속에서 현실적으로 조금 더 다듬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여럿 한다. 시기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직감적으로 그 필요성을 느끼고야 마는 것이다.

 

 돌아서 생각해 보면 그렇다. 이해관계로 유지가 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말하자면 불편한 체면치레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줘도 괜찮은 사람, 또는 그러한 것을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런 생각이 머리에 들어앉으면 관계에서 오는 갈증에 퍽 불편해진다. 그럼에도 지향하는 인간관계를 굳건하게 이고 지고 가려는 내가 무릇 대견할 때도 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바라볼 줄 알고 앞선 이를 시기와 질투가 아닌 격려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 상대가 바뀌고 변하기를 바라기보다 시간이 흐르며 마모되고 스며들어 서로가 서로에게 어우러지는 사람. 지향하는 건강한 관계가 무엇인지 돌아보며 내 속의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무릇 그러하듯 관계와 사람에게 지치면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혜안이 생기는 것 같다. 해서 오늘의 나는 표면상태를 날 것으로 보여주기를 불편해하지 않는다.  모나거나 비뚤어진 부분까지 발가벗듯 보여줄 수 있는 용기지녔다. 바라건대 지혜의 참 눈으로 분별할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다. 그렇게 오롯하게 존재하고 싶은 마음이다.


 생각해 본다. 만남 이후에도 여운이 남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런 사람과 나눈 이야기에는 언제나 향긋함도 담겨있다!

작가의 이전글 온도의 법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