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나도 모르게 자꾸만 반성한다.
너무 먹은 거 아냐? 그러니 살이 안 빠지지.
너무 누워서 쓴 거 아냐? 그러니 글이 좋을 리가 있나. 오타만 많고.
난 너무 게으르고 결정적 순간에 움켜쥐는 힘이 없어...
그러면서 가까운 과거 뿐 아니라 먼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 이런저런 후회와 반성이 시작된다.
근데 그런 반성이 정말로 필요할까?
이런 생각이 나를 더 발전하게 할까?
오히려 나에 대해 스스로 평가절하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나는 맛있는 걸 잘 먹어서 살은 좀 쪘지만 기분 좋고 때깔도 좋다.
나는 비록 누워서 폰으로 썼을 지언정 하루에 적어도 천 자에서 삼사천자까지 주중에는 꼭 쓴다.
쓰고 있는 이야기가 잘 안 써질 때는 그냥 에세이라도 쓴다.
나는 좀 게으르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요즘은 요가도 거의 매일 하고 있다.
어제 하루 늦잠으로 실패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칭찬해줘도 괜찮지 않을까?
가끔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너무 박하다.
그럴 필요 없는데...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오늘 하루는 자기 칭찬으로 시작하시길 바래본다.
아침이니까.
또 새 하루를 열어갈 힘이 필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