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
유난히 부끄러움이 많은 나는
몇 차례의 만남을 통해 긴장을 풀곤 한다.
입학식, 새로운 친구들, 첫 직장, 첫 상사 등 처음은 늘 긴장된다.
만남의 처음은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한다.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것이 그다지 반갑진 않았다.
그렇지만 사회성 발달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고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일이었기에,
늘 견뎌내야 했다.
그렇게 한 단계씩 지나오다 보니
새로운 것을 마주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사실 익숙한 것들 곁에 있는 것이 편하고 좋을 때가 많다.
그럼에도 새로운 것에 비해 익숙한 것을 덜 사랑할 때가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새롭고 신기한 것들이 난무하는 세상에 살며,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할 것과
익숙함에 가려진 소중함을 잘 구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공간, 새로운 향기에 금방 적응할 수 있게 되고
첫 만남을 수없이 겪었는데
왜 시간이 갈수록 친구는 줄어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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