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에서 맥주에 치킨 먹고 싶지 않냐
BGM : Angus & Julia Stone - For you
https://www.youtube.com/watch?v=9uWh-TlEQ4k
출퇴근길에 혼자 맥주한잔 하면 기분전환에 좋지
지금도 여름만 되면 여기가 니네집 안방이냐 이놈들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그곳
뚝섬 유원지를 보기로 하자
일단 가는게 몹시 간단해
뚝섬 유원지 역에 내리면 된다
뚝섬 유원지 역
간단함
여름되면 이 의자에 큰 망원 들고 있는 아저씨가 자주 출몰하곤 한다.
이 아저씨는 저 창문으로 보이는 수영장쭉을 열심히 하루 종일 찍고있음
경찰에 신고 하자
딱 보면 느낌오겠지만
커플석이다
죽창을 준비 하자
승강장에서 한가지 아쉬운점은 저 창문이 열리는 창문이어서
가끔 자동차 궤적사진을 찍고싶을때 좋은 스팟공급원이 되어주었는데
예의없는 놈들이 아래로 쓰레기같은걸 자꾸 던져서 그런지 철망으로 막았다.
아깝지만 할수 없지뭐
아쉬운대로 밀착해서 몇장 찍어본다
고무 후드를 사야할거같다
원래는 산지직송 금일의 사진을 주워모아서 업로드를 하려고 했지만
내가 1편찍고 감기가 심해져서 수전증이 굉장하다
예전에 찍어둔 사진을 좀 섞어서 써야되겠다.
해질무렵이야..
한강이지
해가 진다
나는 마음에 드는데 평이 그다지 안좋은 사진
개인적으로 저렇게 사진의 안에 프레임 나누는거 좋아하는데
구상이고 뭐고 기본적인 초보도 안하는 실수해서 포토샵으로 메꿈
개인적으로 한강에서 해지는거 찍기 가장 좋은 스팟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진입구간이 몹시 짧은게 베스트
역 내리면 거의 바로 한강을 볼수있다
앞으로 50미터만 걸어오면 한강변...ㄷㄷ
해가 진당
저거 보니까 감먹고싶다
니네 홍시 좋아하냐
우리 아버지는 홍시를 좋아하셔서
엄마가 맨날 대봉감 사다 널어놓는다
익어서 홍시되라고
시원한 광각샷인데 내 마음이 답답해서 사진이 안시원하게 찍힘
사진은 마음으로 찍는거야
새들도 짝지어 줄줄이 날아가는데
하기야 근데 저새끼들은 짝짓기 하고 알까려고 몇천킬로를 퍼덕거리는데
나는 집에 앉아서 키보드 두드리고 있으니 연애질을 할수있을리가 없지
안그러냐?
해가 저무는 도시의 풍경
보고있으면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건가 하는생각이 절로 든다
보통 이렇게 사진을 찍고있으면 여러가지 사람을 만난다
나즈막하게 뒤통수에 "저새끼 도촬하는거 아니니? 생긴것도 저질스러운게"
같은 말이 들려올때도 있다.
나는 그냥 풍경만 찍는건데..
왜 그런 오해를 받는지 모르겠다.
해가 슬슬 지평선을 햩는다.
밤이 오겠지
근데 낮사진이 남았네?
이놈의 오리새끼도 쌍쌍이 노는데
이 내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아무튼 시간 상관없이 사진을 몇장 더 보자구
뚝섬유원지는 술마시기 참좋아
그래서 여름에 오면 이게 한강변인지 노상 포차 인지 알수가 없다
술 쳐먹고 소리지르는 사람, 굴러다니는 사람, 질질 우는 사람 등등 가지가지 함
그래서 나는 주로 겨울에 많이 가곤 한다
미니스톱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끓이는 라면 하나랑 캔맥 하나 시원하게 비우고
사진찍으면 그게 사는맛이지
뚝섬 유원지 전망대는 흔히 자벌레 라고 하는데
자벌레처럼 생겨서 그래
원래 이 자벌레 안에는 슬픈 전설이 있..는게 아니고
음식점이 있었는데 (맛은 그냥 싸구려 경양식인데 비쌌다..) 없어지고
미니도서관이 생겼다.
KIA~ 이 존나 시대를 앞서가다 못해 빽점놓고 돌아와서 뒤통수를 후려치는 디자인...
이었지만 이미 완공이 5년쯤 된거같다
식상하구만
조용히 얘기하러 오는 사람도 많다
나도 누구랑 같이온것처럼 혼자 중얼거렸다
ㅠㅠ
DDP 처럼 주변과는 살짝 괴리감이 있는 디자인이지만
이렇게 몇년 있으니 그러려니 하게되는 디자인이다.
아따 한강 잘 흘러가네
이렇게 해가 지고 밤이 되서 집에 돌아오는게 내 스타일이다
자벌레 안으로 해서 지나가려고 했는데
저게 뭐지 싶었다.
뭐긴 뭐야 크리스마스지
와 크리스마스다 하하하하하
ㅜㅜ...
크...크리스...마스 ㅠㅠ
반짝반짝
내 미래도 저런 색이었으면 좋겠다
다들 둘이 오네
나는 혼자였는데..
그래서 우울해진 내 마음처럼 DEEP DARK한 통로를 지나서
집에 간당
그리고 집와서 사진 바로 올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