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야트막한 주택가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브금고르는데 시간 많이 쓰고있음
재생누르면서 읽어주면 감사염
bgm : nick drake - river man
https://www.youtube.com/watch?v=idcaRTg4-fM
이번글은 내가 이런짓을 근 5년간 하고있는 모티베이션
전 자갤러 정태준 현 스트리머 똘똘똘이 에게 감사를 표하며 씁니다
이제 5월도 다 지나갔어
너네들은 올초에 계획한걸 얼마나 지키지 못했냐
나는 그럴줄 알고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지 후후
암튼 미래도 없는 새끼임
그래서 오늘도 대책없이 회사를 마치고
회사뒤에서 아무 버스나 탄다
보니까 버스가 여기저기 돌다가 백제 고분을 가더라고
아까 낮에 백제 무왕 뭐시기 글을 봐서 대책없이 그냥 가봤다
버스를 내리니 해는 어느덧 서쪽을 넘어서 하늘이 슬슬 푸르딩딩 하게 변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동네는 자전거 보급률이 높네
이동네는 내가 부모님하고 같이 살다가 독립할 무렵 알아보던 거주 가능지역중 하나여서
그때 좀 돌아봤으니 뭐 대충 길이 익숙하겠지 라고 했지만
아니야....중간에 길 헤맸어...
주민센터를 지난다
디자인이 이쁘네..
내가 살고있는 옥수동도 얼마전에 주민센터 공사를 하고 있더라고
이쁜건물이었으면 좋겠다
낮에 본글에는 이게 백제 누구 무덤인지는 모른다고 하더라고
그렇겠지 백제가 며칠전 일도 아니고
암튼 동네 주민들은 공원하나 있어서 좋겠더라
요새 들어서 드는 생각인데
어떤사람이던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여러가지 상태로 살잖아
이사람은 24/7 즐겁기만 한것도 아닐거고
저사람은 영원 억겁의 시간내내 괴롭기만한 삶을 사는건 아닐거인데
내 인생은 왜이렇게 괴로운 파트가 자주 오는건가
하고 말이지
근데 요새들어서 생각하는게
내가 보는 모습들이 그사람들의 전부는 아닐거 잖아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회사의 전대표는
내 앞에서는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실체나 이해도는 없는 사람이었지만
다른 누군가 앞에서는 능력있는 사업가로 보였을수도 있을테고
내가 좋아했던 그아이는
갑자기 연락을 끊었던 그날에
저녁에 다른남자 만나서 아 그새끼 ㅋㅋㅋ 나이먹고도 그런식인데 ㅋㅋㅋ 어떻게 만ㅋㅋㅋ낰ㅋㅋㅋㅋㅋ
하고 맥주에 치킨 먹었을수도 있을거고
그 모든게 자기가 보고 판단한 부분이지 그 본질적인것을 이해한게 아니고
공이 색이고 색이 공이니
아 뭔소리야 술그만 마셔 미친놈아
라고 할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온김에 생각난건데 이동네는 자전거 관련 지인이 몇명 살고있고
자주 방송을 보고있는 스트리머 똘삼이 과거 거주하던곳이다
핫플레이스로 대박집등이 있음
참고로 이동네는 순도 90%가 저층의 빌라임
여기가 어떻게보면 강남의 서플라이 디팟같은거야
9호선이 미어터지는 이유중 하나임
가격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강남인지라 옥수동보다 평균시세가 비싸다
나는 이천에 오십짜리 방에서 살고 있는데
투룸에 주방따로 베란다 화장실 복도가 있는 집이 이가격이면 비싼건 아닌거같음
문제는 윗집 집주인 애가 초등학생인데 발달장애가 있어서
밤에 자기전에 타일 바닥을 쇠구슬 같은걸로 비벼대서
요새 좀 짜증이 난다
의외로 본인은 예민한 성격이라 술마시고 취해야 잠들수 있음
버스가 올라온 지하보도
쭉가면 아마 올림픽 공원쪽이려나
회전로타리는 서울에서는 간만에 보네
요새 많이 못본것같은데
주택가쪽으로 들어간다
오늘의 코스는 돌고 돌아서 맛있다는 돈까스집에서 돈까스를 먹고 귀가하는 코스
비스트 테이머들이 많은 동네였다
초반에 만난 시바견 테이머는 중간에 코스가 겹쳤는지 다시 만나기도 함
멀리 보이는 아파트는 신기하게 중간에 통로 같은게 있었음
저기사는 개붕이 있다면 뭔지 알려주지 않으련?
가볼까 했지만 저런곳 진입은 쉽지 않아서 그냥 포기했어
동서남북을 착각해서 이상한곳으로 진행중인 도중의 사진이다
이런 포인트 기물 좋아
이쁘잖아
도둑고양이 한마리가 어두운골목을 가로지른다
가로등 불빛이 느릿하게 얼룩 고양이의 등에난 잿빛 얼룩을 흘러 지나고
묵직한 카메라 가방을 맨 삼십대 중반의 파오후 남의 등줄기에는 식은땀 한줄이 흘러 내린다
여름이 오고있다
쓰레기 수거일인지 쓰레기 봉투가 많이 보인다
옥수동은 월수금 수거인데 오늘 쓰레기 안내놨네 아
아까 본 아파트
저기서 사진 찍을수 있으면 좋겠네
전망이 좋을것 같아
놀이터에 뛰어노는 아이와 가족들
나는 저런 행복함은 느끼지 못하겠지
너네 영화 엘리시움 봤냐
그 영화보면 우주에 떠있는 엘리시움은 지구에 사는 빈민들한테는 갈수없지만 희망은 하는 그런곳이잖아
근데 롯데월드 타워를 보는 내 모습이 그거랑 다를게 뭔가 싶다
그냥 올라가 볼수야 있겠지 전망대도 있고
근데 저기서 사는건 얘기가 다르니까
아무튼 오늘은 자기 비하보다는
이런 나지만 즐겁게 뭔가를 할때도 있고
마냥 인생이 해피해 보이는 사람들도 뭔가 뒤에는 고민도 있고 슬픔도 있을거고 그런거라는 생각을 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새벽 한시고 내 기분은 풀리지 않고 점점 꼬여가고 맥주는 한모금 남았는데 한캔을 더먹자니 배가 부르고
비는 안오지만 음악을 켜놓고 감성팔이 모드로 넘어가려고 하니 갑자기 전에 만났던 그애가 생각난다
하루아침에 연락을 끊을정도밖에 안되는 사이였던것일까
뭐 걔도 나름의 사연이 있겠지
아무튼 이제 뭔가 내려놓고 나니
내가 지금 움켜쥘수 있을만큼의 크기정도의 행복을 손에 잘 움켜쥐고
잘 버텨봐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고
어두운 주택가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저녁은 뭐먹을까
아 돈까스 먹기로 했지
근데 여기 어디지
좁은 골목길에 쉬고있는 오토바이 한대
너도 나도 내일 뭐빠지게 또 굴러야되는데
나는 왜 집도 안가고 이러고 있냐고 미친놈 독백하는 메소드연기 들어갑니다
좁은길인데 차가 많기도 하네
수요일 주택가 상점가 치고는 다니는 사람이 많더라고
술집고기집도 거의 꽉차있고
그런 길을 조용히 손에 맥주한캔하고 카메라를 든채 지나간다
저런데도 한번 살아보고 그래야할텐데
전망 참 좋을거야..그치?
내 인연이 있으면 다른데로 빙빙 돌지 말고 나한테 직진좀 해라
같은 싸이월드 시절 감성팔이를 좀 잘 써보려고 했지만
왜 나이먹으면 노래취향이 굳어진다는 얘기가 있듯이
나도 좋았었던 그때 시절의 감성이 좀 남아서
지금 이러면 진짜 그냥 꼰대 아저씨같이 됨
아까 회사에서 동료직원 일 도와주는데 이친구가 어리거든
내가 뭐 말하면 애써 웃어는 주는데 아마 속으로는
그냥 너는 말을 하지마라 이런생각하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입맛이 텁텁하다
이제 도와주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아까도 그랬지 내가 생각이 너무 어두운거야 사실 회사 동료들도 모두 나를 좋아하고
나는 훌륭한 동료직원으로서 1인분을 충실하게 해주고 있는 건실한 직장인 일지도 몰라
같은생각을 하고 있는 어리석은 내모습이 도로 반사경에 보인다
지금 무슨글인지 이해 안갈수도 있는데
그러려니해 지금 사진 올리고 글쓰기 시작한 이후로 여섯잔정도 비웠어
코스트코 가면 만칠천원 정도하는 블렌디드 위스키가 있는데
2리터야
가성비가 좋아서 제로콜라와 위스키를 3:1정도로 혼합해 마시곤 한다
아마 스트레이트잔으로 12잔정도 되겠음
가까이 가니까 갑자기 이 메세지를 보여주었다
아무리 내가 쓰레기같은 인간이지만 나를 버리진 않아..ㅠㅠ
아까 얘기한 시바견테이머
귀엽더라
안녕시바
미니스톱에 빅불고기버거 팔면 하나 사서 가방에 넣었다가 내일 아침으로 먹을까 했는데
요새는 이상하게 미니스톱들이 버거를 시켜놔주지 않는다
더블스테이크 버거 빅불고기 버거 투탑체재는 갖춰놔야 되는거 아니냐
특히 먹어본놈들은 알겠지만 더블 스테이크 버거는 파오후의 필수품이라고 할수있다
입안 가득 고기를 우물거리는 필을 받기는 버거킹에서도 요새 어렵다
이건 그냥 타일하고 간판이 잘어울려서 찍었어
괜찮지 않냐
나도 자전거좀 타야하는데
자전거 다 썪겠다
애견스파라는 간판이 있어서 저건 대체 무엇인가 고민했는데
생각해보니 개도 목욕할수 있지 뭐 하고 지나갔다
모던한 느낌의 카페같은곳과 골목길
직진인가 우회전인가 고민하며 찍은사진
조금 가볼까 하다가
역시 우회전 같음
우회전한다
일방적으로 토해야 하는 구간....
죄송합니다 나이값도 못하고 이딴소리만 하고..
그냥 사진만 올리는게 나을것 같은데 그럼 이렇게 병신같은 소리를 하면서
제안에 내제된 병신같음을 분출하지 못하고 억압된 욕구가 쌓여서 이상한 새끼가 되고 말겠죠
그러니까 쓸거야 ㅗㅗ
위에 언급한 스트리머의 추천 맛집 머박집
낮에는 혼자가도 되는것 같아서 같이갈 사람이 없는 나는 나중에 연차를 쓰고 가보려고 계획중이야
여기는 아니고 다른지점으로
한적한 도로
그사이에 많이들 집에가서 차가 줄었다
원래 계획한 돈까스집으로 이동중
괜히 뒤돌며 한컷
택시기사 아저씨가 노려보셨음
무시한다
정식 7.5천원
여기는 남성의 머스트해브 메뉴
제육+돈까스가 있다
가격도 저렴한 6.5천원
오징어볶음+돈까스도 있음
그릇에 상호가 있으니 근처사는 개붕이들은 한번 가봐 맛 괜찮았어
먹고 나와서 역을 찾고있는중
역을 발견했다
>들어간다
노숙한다
던전입장은 점프로 해야하지만 여기서 뛰다 다치면 진짜 병신같을것 같아서
조용히 카메라를 정리하고 걸어서 들어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지하철과 갈아탄 버스에 업장으로 출근하시는 언니들이 시끄러워서
계속 창밖에 뭐하는지 구경하면서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