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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달림 Jul 29. 2024

고래도 칭찬에는 춤을 춘다

파이팅!


파~ 이~ 팅~ ~


파이팅 소리도 달리는 속도에 따라 빨리 달리는 런너는 빠르게 파이팅!


느리게 달리는 런너는 파~ 이~ 팅~ 이다.



열대야로 아침 거실 온도가 30도? 이게 실화냐? 밤새 선풍기를 끼고 잤다. 루틴대로 한강으로 나가는 몸이 묵직하다. 밖의 온도도 크게 낮진 않고 밤에 내린 소나기로 습도가 90%는 되는 것 같다. 100%가 물속이니 90% 물속인 셈이다. 오늘도 폭염주의보가 아닌 경보가 발령이 되었다.



여름철 복중 달리기는 높은 체온으로 인하 땀으로 힘든 달리기 조건이다. 온도 온도지만 습도가 높아 더 힘든다. 그나마 아침이 그래도 하루 중 가장 좋은 조건의 달리기 시간이 된다. 한강에는 토요일이라 런너들이 많이 나왔다. 혼자 달리면 심심할 텐데 같이 달려주는 달리기 동지가 있어 위안이 되고 응원이 되어 준다.



어차피 힘든 달리기란 건 '과부 심정을 홀애비가 안다.'고 복중에 달리는 런너의 심정은 런너가 더 잘 안다. 그냥 지나지치 않고 "파이팅!"을 외쳐준다. 그 말 한마디에 힘을 얻는다. 같이 달리기를 하는 마음이 통하는 게다.



응원은 상대에게 호응하고 도와주는 일이고 거기에 더해 내가 다시 힘을 얻는다. 배드민턴 안세영선수 중계를 보고 있으면 스스로 자신에게 크게 파이팅을 외치고 소리를 지른다. 그게 자산에게 하는 응원이다. 상대를 힘나게 하고 자신도 힘을 나게 하는 응원이 이런 복중 더위에는 더 필요한 이유다.



파이팅 소리도 빨리 달리면 빠르게 파.이.팅을 하고 힘들어 속도가 느려지면 파~ 이~ 팅~ ~ 하게 된다. 빠르고 늦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이왕 힘든 달리기를 하며 나도 힘을 내고 상대도 힘을 대해 주는 응원을 해보자.



묵직하던 몸이 10여 km가 되는 여의도로 접어드니 속도가 조금은 오른다. 요즘 MZ세대들이 힘든 달리기를 하는 런너가 부쩍 늘었다. 힘든 달리기는 자기를 이겨야 하는 힘든 운동이지만 스스로 달리는 걸 보면 대견해 보인다. 개성이 강한 세대라 자기의 색깔을 찾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다행히도 습도만 높고 햇살이 비추지 않아 다행이지 강한 햇살이었으면 힘든 날이 되었겠다 싶다. 마지막은 런너로 돌아가 숨 가쁘게 달려 봤다. 여름철 달리길의 정석으로 몸풀기, 편한 달리기, 숨 가쁜 달리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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