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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트랙제로와 함께 숨은 보물 같은 음악을 선물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with 강아솔 DJ

인디 뮤직 전문 프로그램을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멜론 같은 음악 플랫폼에
선보인다는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해요. 


TV나 유튜브를 점령하고 있는 주류 아티스트들과는 달리 인디 아티스트들이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공연과 무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2022년, 멜론은 전문위원들이 숨어있는 명곡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트랙제로’를 론칭했다. 매주 전문위원들의 플레이리스트와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스테이션과 매거진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장에서 음악을 직접 만날 수 있는 Alive 공연까지 다양한 음악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린 자세로, 편견과 편식 없이 음악을 소개하는 트랙제로에 힘입어 이제 언제나 꺼내어볼 수 있는 나만의 보석상자가 탄생했다. 매주 목요일 ‘트랙제로’ 스테이션을 통해 새로운 인디 아티스트의 음악은 물론, 전문위원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책임감 있게 전하고 있는 강아솔 DJ를 만났다. 


멜론 트랙제로 강아솔 DJ

2022년 4월에 트랙제로가 시작했어요. 트랙제로 스테이션의 진행을 맡으셨을 때 마음가짐이 어땠어요?

MBC 라디오 채널인 ‘푸른 밤 이동진입니다’의 정규 게스트로 출연을 했었고, 멜론 스테이션에서 2년 가까이 정민재 평론가와 함께 ‘인디스웨이’를 진행하면서, 누군가와 같이 좋은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또 뮤지션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놓을 수 있는 장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제가 활동을 오래 하고 공연을 많이 해도 동료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트랙제로는 특별히 6명의 전문위원이 추천한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이고 있어요. 스페이스 공감의 변고은 작가, 조혜림, 박준우, 김학선 평론가, 벨로주 공연장을 운영하는 박정용 대표님, 가수 하림 님이 전
문위원이시죠. 이러한 전문위원의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는 게 어떠한 역할을 해요? 

저도 사실은 취향이 있다보니 어쩔수 없이 음악을 편식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분들의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면서 몰랐던 장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더 찾아서 듣게 되더라고요. 또 평론가나 작가님들이 그 음악과 뮤지션에 대해 설명도 해주시니 음악이 더 재미있고요. 그렇게 벌써 100회를 진행하다 보니 저도 모르는 새 데이터가 많이 쌓였어요. 또 플레이리스트라는 게 누군가의 취향과 성향을 반영할 수밖에 없잖아요. 추천 음악만 듣고서도, ‘아, 이건 박준우 평론가구나, 이건 하림 선배 거구나’ 했는데, 맞았을 때 기분이 더 좋죠. 


플레이리스트 외에도 100회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아티스트를 만나왔어요. 굉장히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시는 게 인상적인데, 비결이 있을까요? 

예전에 ‘푸른 밤 이동진’ 게스트로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이동진 DJ께서 항상 일어나서 박수를 치며 환대해줬거든요. 그러면 진짜 기분이 좋아서 마음이 열렸어요. 그래서 저도 뮤지션 분들이 오시면 환호하고 환영해주고 있어요. 특히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자기 얘기를 꺼내기 쉽지 않은 신인 게스트들이 긴장을 풀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요. 


직접 오프닝을 쓰고, 음악도 선정하시고 있어요. 매주 목요일 저녁에 방송하기까지, 트랙제로를 위한 준비 과정이 궁금해요.

게스트가 정해지면 예전 음반부터 최근작까지 다 들어요. 될 수 있으면 인터뷰와 SNS도 보고요. 중요한 게, 앨범의 크레딧을 꼭 보는 것이에요. 저도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앨범을 준비하다 보면 연주나 믹스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거든요.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면 서로 공감대가 생기기도 해요. 특히 이승윤 씨를 게스트로 모셨을 때는 이러한 앨범 참여 연주자의 이야기만으로도 시간이 후딱 갔어요. 물론 트랙제로 스테이션이 시간 제한이 크게 없는 편이라서 가능한 일이죠. 


약 50팀 정도의 게스트를 만났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가 있을까요? 

첫 게스트가 ‘봄여름가을겨울’ 선배님이었어요. 그분들의 음악 세계가 얼마나 깊고 넓어요. 너무 떨려서 섭외된 순간부터 매일같이 봄여름가을겨울의 앨범과 라이브를 시도때도 없이 들었죠. 아무리 들어도 계속해서 ‘숨은 명곡’이 나와서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다행히 녹음할 때 너무 즐겁게 대화할 수 있어서 안도했답니다. 


트랙제로가 뮤지션에게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게스트나 주변 뮤지션들로부터 들려오는 평가가 있다면?
음악사에 소중한 아카이브를 마련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주변에서 많이 해주고 있어요. 무엇보다 인디 뮤직 전문 프로그램을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음악 플랫폼에서 선보인다는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하거든요. 수익성 때문에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추세니까요. 사람들이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 자체가 뮤지션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르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아직 트랙제로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음악을 하면 할수록 잘 모르겠고 점점 어려워서 자신이 없어질 때가 있거든요.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고 있는 친구들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용기를 얻을 때가 있어요. 텅 빈 오선지 앞에 무언가를 쓰는 게 정말 괴로운 일인데, 또 그걸 하지 않으면 해소될 수 없는 사람들이 우리 창작자들이거든요. 그 고통과 환희의 과정을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해주시면, 굉장히 큰 응원이 돼요. 더 좋은 음악이 탄생할 거고요. 트랙제로는 이렇게 창작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다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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