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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라르 Nov 12. 2023

감정일기 앱 제작기 - 4 - 출시 편

이모션 앱 만들기

5개월의 여정


디자인부터 배포까지 약 5개월이 걸렸습니다.

규모에 비해 오래걸렸는데,


처음이라 학습비용이 많은 것

(피그마, 리엑트네이티브),

앱스토어 등록을 몰랐던 것이 한 몫 했습니다.

(개발빼고 출시만 1개월 걸린듯)

5개월 동안 나와 함께한 공간. 맥북 구입하고 터치패드 바로 구매

역시 가장 큰 이유는 게으름이 아닐까요.

일하고 싶을 때는 조금씩 작업하고,

쉬고 싶을 때는 과할 정도로 쉬고 놀았습니다.

그 비율이 1:9 정도?? 물론 쉬고 노는 게 9요


얼마전  책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읽었습니다


미루는 행위는 게으른 것이 아니라

불안하고 복잡한 마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하고, 청소하고, 경조사를 챙기는

저의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원피스랜덤디펜스를 했던 것이니

뭐라고 하는 사람 있으면

아주 나쁜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쌉소리를 잠깐 했지만, 어쨌든

여차저차 스토어에 출시는 했습니다.

오래걸리더라도 꾸준히 하면 된다는 생각이

끝까지 하도록 만든게 아닐까 합니다.


창문 열면, 여러 고영희가 지나가며 '게을러 터진 닝겐, 게임 그만하고 일해라' 말하는 것 같음



내 자식같은 앱


매일 앱을 보고 있습니다.

좋아서요.


이 작은 앱이 텅장을 주었더라도

제 자식마냥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해도 되나?

다른 사람은 좋아할까?

걱정도 많고, 아직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앱을 볼때마다

좋아지는 마법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부족하더라도 출시하고 싶었음


여전히 불편한 게 많은 앱이지만

세상에 나왔습니다.


개발자로서 욕을 오지게 먹겠다는 각오입니다.

물론 유쾌하지 않겠지만요.


일단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니 마음은 편합니다


저는 잘난 개발자는 아니지요


예스 24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글도 사람처럼 혼자서만, 사적인 공간에서만 쓰면 성장할 수 없다. 글도 사람이랑 똑같다. 세상에 나와 부딪히고 넘어져야 글도 성장한다. 블로그에 일기를 한 장 쓰고 비밀글로 처리하면, 글이 안 는다. 부끄러워도 여러 사람 앞에서 자기가 쓴 걸 읽어보고 피드백을 받는 게 중요하다.


누군가의 시선에 부끄럽고 두려운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이 자연스러움을 인정하고 드러내는 일.

이것이 진정한 어른으로 나아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을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역량'이라 부릅니다.


글도 사람도 세상에 나와야 한다는 인터뷰 글은 제게 도끼같았죠.


https://ch.yes24.com/Article/View/28118


이러한 정신으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제 생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년전 쓴 글과 최근의 글을 비교하면

글빨이 다르다는 걸, 안목이 깊어지고 있다는 걸

부끄럽지만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앱도 더 나아질거라 믿습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이제 시작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마케팅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무료앱으로 출시했어요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만족하면 제게 좋으니까요.


출시하기만 하면 잘 될거라는 믿음은

조건없이 틀립니다 ㅋㅋ


어떤 식으로든 제품의 스토리를 보여줄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앱 개선에 대한 고민과 함께

마케팅을 슬슬 해볼까 합니다.


마케터로 일 해본적이 없기에 방법은 모릅니다만,  

웹사이트 제작, 블로그, 인스타그램과 같이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볼까 합니다.


추가 계획 및 마무리


일단 이번에 개발한다고 아이폰 13미니를 구매했는데,

폰케이스가 필요합니다.


앱 제작하면서 이모티콘도 제작했으니,

만들어진 이모티콘을 활용해서 폰케이스 제작도 괜찮아 보입니다


굿즈 상품도 괜찮겠네요.

조금 시선을 달리하면 개발한 앱 자체보다

그렸던 이모티콘이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늘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올해 했던 일 중 앱 출시가 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저도 나름 열정 있는 사람임을 느껴 기쁩니다


올 하반기 부터 대학을 입학하여 만학도가 되었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앱개발과 대학공부를 하려니....

일단 남은 올해는 책도 좀 읽고 대학공부를 하며 마무리할까 합니다.

이모션 앱은 생각날때 조금씩 개선하는 정도?

삶의 균형을 맞추는게 쉽지는 않지만,

즐겁게 하는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안드앱, ios앱 아래에서 구경가능해요!

https://linktr.ee/alpha_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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