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실력은 개똥이지만,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안다.
바로 쉽게 읽히는 글이다.
읽기 어려운 글이 좋은 글일 수 없다.
그 내용이 어려울 수는 있어도
내용을 담는 말의 구조는 말하듯이 편안해야한다.
하지만 우리 글 문화는 심보가 꼬여 있어서
괜히 어려운 말을 넣거나, 같은 말을 반복한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라 하면 될 일을
'심심한 사과'로 예의를 차린다.
평소 쓰지 않는 한자어가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는 우리말이
진심을 전달하기좋음에도
구태여 어려운 글을 쓰는 문화가
우리 대화 바탕을 병들게 한다.
오히려 나같이 어려운 말을 모르는 사람일 수록
글을 더 잘 쓸 수 있다.
예시를 통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크게 어려운 내용도 아니라서 금방 읽을 것 같다.
이 글을 통해 약간의 포인트만 잡을 수 있다면,
단번에 글쓰기 실력을 올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문장기술, 고종석의 문장, 우리글 바로쓰기를 참고했다
(1) 금일, 작일, 명일
우리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면 한자어도 괜찮겠지만, 오늘/어제/내일이 있는데 굳이 쓸 이유가 없다.
(2)유첨파일
메일을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말인데, 국립국어원에 물어보니 그 어원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알기 어려운 말로 글의 흐름을 멈추게 하지 말고 모두가 알만한 말을 사용하자
(3) 취합송부
굳이 없어도 될 말. 파일 이름이라던가 메일 제목으로 문장 끝맺음에 사용하면 조금 나아 보인다.
ex) 웹진 관련파일 송부
(1) 송부드립니다
송부에는 보내다가 이미 있다. 그런데 '드립니다'를 넣어 문장을 늘리는게 한국의 공손글문화다.
(2)진행한, 진행할, 진행중인
'했던, 할, 중' 만 사용해도 된다.
(3) 이후부터
이후면 이후, 부터면 부터
'~의'은 일본말투에서 번졌다
'~있어서' 또한 일본말투이며, 없어도 되는 표현이다
었었었은 글을 길고 어색하게 만든다
(1) 하기 위해 -> 를 위해
(2) 위치하고 있다 -> 있다
(3) 불리우는 -> 불리는
수동적 표현보다 능동적으로 ㄱㄱ
(4)로서는
'음악인으로서 큰 영광입니다' 여기서 '로서'는 자격을 뜻한다
'쌀로써 요리를 만든다' 여기서 '로써'는 수단을 뜻한다
하지만 '로서'든 '로써'든 없어도 문제 없는 경우가 많다
(5) 진행한 회의 내용 토대로 회의록 작성
'회의록'이 무슨 뜻인지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안다. 그런데도 굳이 회의록을 설명하는 '회의 내용 토대로'를 써야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