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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리나 Nov 18. 2021

손님 방문 기록 #2

21.11.18 목


 커피를 자주 드시는 할머님이 오셨다. 자주 오신다. 늘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설탕을 넣어 드신다. 또 늘 커피에 다른걸 넣지 말라고 하신다. 자꾸 수면제를 넣느니 안넣느니 하셔서 처음엔 놀랐는데, 요즘은 걱정이다. 왜 저런말씀을 하시는걸까... 할머님을 안심시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말씀드렸다. '커피랑 설탕이랑 물만 들어가요~!' 분명 어떤 경험이 있기에 오실 때마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거 같다. 


 매장에 처음 방문한 손님이 오셨다. 창가에 앉아 커피와 디저트를 드셨다. 유난히 조용한 오늘이었는데 사람의 온기가 느껴져 좋았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보여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잘 쉬다 가셨으려나..


 종종 찾아오시는 건설사 직원분들이 계시다. 내가 관심있어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러 오시는데 처음엔 의심과 경계의 눈초리로 그들을 상대했었다. 무작정 홍보를 하러 오신줄만 알았던거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저런 상황,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시는 분들이었다. 나를 위해서 오시는거긴 한데 내가 궁금한게 없다. 그래서 늘 대화는 단절되고 그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신다. 관심을 더 가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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