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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 Jan 09. 2023

#1-3 preposition, 전치사 (2/4)

웹툰을 먼저 보고 오시면 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I am under.'라는 문장을 통해서 한국인과 미국인이 preposition (전치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1-3 preposition, 전치사_1) 이번 chapter에서는 'I am under.'라는 같은 문장을 보고 들었는데도 왜 우리들은 아래쪽을 쳐다봤고 미국인들은 위쪽을 쳐다봤는지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볼까 해요.


지난 chapter에서 preposition (전치사)때문에 우리는 영어를 거꾸로 해석하게 되었고 그 결과 영어가 너무 어렵고 재미없게 느껴지게 됐다고 잘 이해했습니다. 그럼 왜 우리는 preposition만 만나면 영어를 거꾸로 해석하게 되어버린 걸까요? 그건 preposition을 한국어로 해석해 놓은 모든 뜻에 '뒤에 오는 단어를 앞으로 가져와서 해석해라'라고 약속한 '어디 어디' 또는 '~' 라는 것 때문에 그런 건데요. 


예를 들면 '~의'라는 뜻을 가진 of를 사용해 'A of B'라는 문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A of B'라는 문장을 'A의 B'가 아니라 'B의 A'라고 거꾸로 해석을 하겠죠?! 눈으로는 A를 먼저 보고 인식했는데도 해석을 하지 않고 굳이 굳이 힘들게 of를 지나쳐 B까지 가서 B를 해석한 후에 다시 거꾸로 올라오며 해석을 합니다.


또 다른 예로 '~안에'라는 뜻을 가진 in도 마찬가지입니다. 'A in B'를 보고 들었을 때 단어가 써진 순서대로 'A 안에 B'라고 이해하는 게 아니라 'B 안에 A'라고 거꾸로 해석해버리고 있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I am under.'를 들었을 때처럼 미국인들과는 정반대로 행동하기도 했던 거죠. 글이 짧을 때는 그나마 왔다 갔다 하면서 해석할 만했을 텐데 글의 길이가 길어지게 되거나 글이 사라지는 리스닝에 가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가 정말 힘들어지게 됩니다.


안타깝지만 전치사의 문제는 글을 거꾸로 해석하게 만드는 것에 끝나질 않습니다. '이해돋는 영숙어'에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죽어라고 외운 숙어도 바로 preposition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글이 길어지는 원인 중 하나도 또 이 preposition 때문이라고 하니 정말 가지가지하고 있네요...ㅜ 


안타깝게도 한국어에는 preposition에 해당하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에는 있고 한국어에는 없는 preposition이란 개념은 한국어에는 있고 영어에는 없는 조사라는 개념과 짝을 맺어주었던 거죠.* 이때부터 우리의 영어 실력은 비극을 치닫게 되었습니다. 


preposition을 조사에 억지로 대응시켜 버리니 영어 단어 뒤에 자연스럽게 붙어있어야 할 조사를 인위적으로 영어단어 앞으로 끄집어내 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마치 '나는 밥을 먹는다'라는 문장을 가지고 '는 나 을 밥 는다 먹'이런 식으로 만들어 버리게 된 겁니다. 어떤가요? 무슨 말인지 바로 바로 이해가 안 되죠? 


이전 chapter에서도 설명했듯이 우리는 알아서 적절한 조사를 영어 단어 뒤에 딱 딱 붙여줄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순이 아무리 뒤죽박죽 거려도 의미를 파악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거죠! 하지만 영어의 전치사를 한국어의 조사에 대응시켜버리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 맞추게 되었고 그 결과 아직까지도 우리는 영어를 뒤에서부터 거꾸로 해석하며 고통받고 있게 된 겁니다.

영어문장을 가지고 예를 들어볼까요? 'I go to school.'이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단어 순서대로 해석을 해보면 '나는 간다 ~에 학교'라고 해석되겠죠. 차라리 'I go school to.'라고 써져 있었다면 '나는 간다 학교 ~에'라고 해석되어 읽는 순서대로 이해될 수 있어서 좋았을 텐데요. 


게다가 상황에 따라서 하나의 preposition을 정말 많은 조사의 뜻으로 번역하라고 하니 그 수많은 뜻들을 다 외우고 각각의 상황에 맞게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듯이 to라고 하면 '~에' 뿐만 아니라 '~에게', '~까지', '~로', '~위하여', '~것', '~로서'등의 뜻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 알아서 잘 해석하라고 하니 정신건강을 위해서 영어를 포기한 게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ㅜ 


다른 예를 더 들어 볼까요? 'I am under a tree.'도 차라리 'I am a tree under.'라고 써져있었다면 '나는 존재하고 있다 나무 ~아래에'라고 해줬으면 그나마 읽는 순서대로 쉽게 이해했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I am under'라는 문장을 들었을 때 머릿속엔 그저 '~아래에'라는 뜻만 떠올렸을 테고 미국인들과는 반대로 아래쪽을 쳐다봤었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한국어의 조사에 억지로 끼워 맞추지 않고 preposition을 잘 이해를 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금까지 영어의 preposition을 한국어의 조사에 억지로 대응시켜 해석한 게 문제가 됐다면 이제부터 그러지 않으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preposition에게 아무 뜻도 안 만들어주지 않고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 preposition과 유사한 개념을 한국어에서 찾아내서 쉽고 간단한 새로운 뜻을 만들어 줄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영어를 거꾸로 해석하지 않아도 되고 미국인과 같은 사고의 흐름으로 영어를 순서대로 이해하게 될 거예요.


그럼 다음 chapter에서는 이런 preposition을 어떻게 뜯어고쳐야만 더 이상 영어를 거꾸로 해석하지 않고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한 줄 요약

영어를 거꾸로 해석하게 만든 주범 중 하나인 preposition (전치사)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영어를 잘할 수 있다.


* '전치사'라는 한국어 단어는 preposition이란 영단어를 일본인들이 前置詞라는 한자로 번역 한걸 그대로 한국어로 다시 번역해 쓰고 있는 거죠. 그리고 전치사를 조사에 대응시켜 거꾸로 해석되는 뜻을 만든 것도 사실 일본인들이었습니다.


아래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면 '이해돋는 영어'의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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