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퍼스널북퍼 Nov 19. 2021

코스모스 : 가능한 세계들

놀랍도록 신기한 우주 이야기

사람들은 묻곤 한다. “외계인을 믿니?”

나는 아직 믿는다. 가늠할 수 없는 이 우주라는 공간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사실이 더 믿기지 않기에 외계 생물 존재를 의심하지 않는다. 이건 꽤나 합리적 추론이다. 다만 아직 그들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 분명한 건, 먼 미래에 우리가 될지 그들이 될지는 모르나 언젠가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런 날에 내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그게 참 아쉽다.


이 책은 ‘칼 세이건’ 부인인 ‘앤드루 얀’ 이 쓴 코스모스 후속 작품인데 꼭 코스모스를 읽고 봐야 된다 정도로 연계된 부분은 많지 않다. 그냥 서로 단독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물론 나는 코스모스를 읽고 이 책을 읽었다. 초반엔 약간 ‘사피엔스’와 오버랩되면서 우리 지구의 역사를 짧게 설명해주는데 이게 우주에 관한 책인지 역사책인지 모를 혼돈 속에 지속적으로 읽다 보면 앞 내용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무튼, 가장 핵심 내용은 인간처럼 태양계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데, (설마, 이 지구와 태양이 항상 그 자리에 존재할 거라 여기는 건 아니겠지? 혹시라도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꼭 이 책 끝부분을 보라.) 그걸 바탕으로 예측한 종말론 그리고 지구 탈출에 대한 '썰'들을 잘 버무려 맛있게 써놓은 게 특징이다. 코스모스보다 쉽게 읽히니 꼭 읽어보길.


우린 언제까지 네버랜드에 사는 피터팬일  없다. 역사를 알고 우주를 알아야 네버랜드란 껍질을 깨고 우리 은하로 돌아와 당면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헤쳐나갈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모비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