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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스널북퍼 Feb 05. 2022

호모데우스

인간은 신이 되려 하는가?

호모데우스


서문

기아, 역병, 전쟁을 이겨낸 사피엔스는 불멸, 행복을 꿈꾸며 스스로 신이 되려 한다. 과연 이룩할 수 있는 꿈인가? 분명한 건 사피엔스는 동물이란 것이다.


1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를 정복하다

먹이사슬 최후 승자가 된 사피엔스.  신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그들의 오만함은 상상초월이다. 물론 사피엔스가 이렇게 권력을 가진 데에는 다른 종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바로 '언어' 언어로 사고를 확장하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그 보이지 않는 실체를 보이는 실재로 창조해낸 것. 그건 어떤 종도 따라 할 수 없는 사피엔스의 특별한 재능이다. 진짜 신이 아끼는 분신이라 그런 걸까? 어쨌든 인류세 주인공 자리는 사피엔스가 꿰찼다.


2부 호모 사피엔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다

진화론 등장은 사피엔스에게 커다란 혼돈을 가져왔다. 너무나 완벽한 스토리로 세상을 지배하려던 그들에게 복병이 나타난 거다. '세상은 창조된 것이 아니라 진화하며 만들어져 왔다니' 정체성 혼란으로 사상이 여러 갈래로 나뉘고 신에게 위협을 가하는 '돈'까지 등장하면서 사피엔스는 또 다른 지배적 사상을 스스로 제조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문명 발전과 더불어 '과학'이 등장하면서 논리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사상은 군중에게 배척돼 사상 전쟁은 더 치열해졌다. 과연 누가 승리할까?


3부 호모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

실로 세상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그 바탕엔 '신'이 아닌 인간의 탐구와 호기심으로 탄생한 '과학'이 있었다. 첨에 과학은 신을 부정하는 도구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점차 그 위력이 사피엔스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면서 종교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제 사피엔스는 유일신의 노예에서 벗어나 과학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생각을 하지 않고 편하게 생활한다. 이게 옳은 일일까? 과학은 자신을 탄생시킨 사피엔스를 몰아내고 최후의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두고 볼 일이다.


하라리의 지적능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인류 3부작 중 2부인 호모데우스 ‘인간은 어쩌다 신이 되려 하는가’로 출발하는 그 긴 여정을 마친 지 오래나 리뷰를 남기는 건 3년 만이다. 이리 오래 걸려 읽은 소감을 남길 줄은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이리되었다. 사실 2부는 별 감흥 없이 읽었다. 사피엔스의 감명이 아직 남아있기도 하고 그의 글 쓰는 스타일에 익숙해져 대단하다 느끼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 두 책을 읽고 내 사고가 확장되었다는 거다. 이게 중요한 것이니 앞 평가는 잊으라! 여하튼 곧 빠른 시일에 3부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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