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힘찬 Dec 23. 2022

아빠,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2022.12.19. 04:08 우리의 곁에서


아빠, 나보다 더 소중하고 더 걱정했던 우리 아빠

하늘나라 평안한 곳, ktx 안 타도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내 곁 어딘가에 잘 있지?


앞으로 이 세상에서 눈으로 보지 못하고 손으로 만지고 팔짱을 꽉 끼고 함께 걷지는 못하겠지만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언제 어디에서라도 지켜보고 함께해줄 거라고 생각해


세상에서 가장 애틋하고 사랑하는 우리 아빠, 그 마음은 내가 살아가는 동안 그대로일거야


그동안 빚 없이, 아파트에 보태라고 마지막 용돈도 주고, 따스한 기억과 조건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주고 또 가르쳐주어서 고마워

친구도 정말 많고 사람들도 많이 따랐던 정 많고 재미있고 선한 우리 아빠. 이 세상에서 내 아빠가 돼주어 너무나 감사해


아빠가 남겨놓은 가족 엄마랑 나 둘이서, 내게 두 번째 아빠인 큰아빠 삼촌 그리고 고모, 또 좋은 사람이 있다면 함께하면서 그렇게 또 일상을 잘 살아갈게.


내가 훗날 결혼을 하거나 손주가 있다면 가장 행복한 티를 많이 냈을 울 아빠,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런 경사도 있겠지. 이래저래 꾸며놓을 잔치에 아빠가 참석하지 못한 게 슬프겠지만 그런 게 다 뭐가 중요하겠어, 딱 그 하루만 서운하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의연하고 담대하게 잘 해낼게


얼굴도 성미도 아빠 판박이인 진돌이가 아빠 몫까지 이 세상 야무지게 잘 살다가, 나도 언젠가 때가 되면 “아빠!” 부르며 찾아갈게.


내가 서른 세 살이 될 때까지 언제 어디에서나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내가 영원히 기억할게, 몸은 멀리 있어도 내가 매일 생각하고 추억하면 그게 사는 거야 아빠. 그동안 자취하면서 나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것도 의미 없잖아. 이제 내 마음 속에 영원히 생생히 살아. 세상 누구보다 사랑해 아빠, 또 만나자-



작가의 이전글 아빠가 아프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