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박한얼 Haneol Park
Aug 19. 2024
우린 모두 별이야
우린 모두 물이야
우린 모두 숲이야
숨 쉬는 나무
떠다니는 구름
눈에 보이는 것들에 속지 말고
생명과 따뜻함을 지닌 모든 것들과 가깝게 지내면
알게 될 거야
자유로워
회색바다 안에서 자유로워
헤엄칠 수 있어
정답 없이 유영해
마음대로 해도 돼
세상의 끝과 끝에서
숨이 막혀 질식하게 되는 것도
타버려서 하얀 재가 되는 것도
난 싫어
자유로워
회색지대 위에서 춤을 춰
뭐든 할 수 있어
정답 없이 몸짓해
마음대로 해도 돼
자유로워
회색세상 아래서 숨을 쉬어
아무것도 없어
눈치 볼 필요도 없이
오직 하나 유일해
눈을 감아 봐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이 보여
눈을 떠 봐
거긴 아무것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