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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리정 Feb 21. 2021

널 싫어하는 게 아니야

내 마음이 건강하지 못해서

나라고 왜 웃고 떠드는 게 싫겠는가
나도 친구와 있는 게 좋고 친구들과 맛집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아한다.


-
가시나무(원곡 가수 시인과 촌장)에 이런 가사가 나온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이 쉴 곳 없네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내 마음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   


이 가사처럼 내 마음엔 내가 너무도 많기 때문에
외부 자극이 더 이상 내 마음에 들어올 여유가 없다

나는 마음이 건강하지 못해서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서 너를 받아낼 만큼 큰 사람이 아닐 뿐이다.

가 싫은 게 아니라
이미 내 마음속에는 내가 너무 가득한 거다.


나는 소망한다.
내가 지금보다 더 건강해진다면
내 마음이 더 여유로워진다면
그때는 너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테니까.

몸이 아픈 게 어찌 온전히 내 탓이라 할 수 있겠는가
내 마음이 아픈 게 어찌 온전히 내 탓일 수 있겠는가

난 너를 싫어하는 게 아니니 부디 오해하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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