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어땠나요> 다섯 번째 기록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아주 바쁜 프로젝트를 최근에서야 겨우 끝내게 되면서, 브런치도 한 주 쉬어가게 되었었네요.
사람이 적당히 힘들어야 생각이 많아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던 한 주였던 것 같아요.
다른 생각을 못할 정도로 바쁘니까, 생존(?)만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급한 불을 좀 끄고 나니 날씨도 꽤나 선선해져 있더라구요.
뭐 태풍이 올라온다고 해서 더 시원해진 탓도 있겠지만, 아마 그 무덥던 8월이 거의 끝났기 때문이겠죠.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날이 좋든 안좋든 가족 전체를 이끌고 피크닉을 자주 다니셨었어요.
사실 피크닉보다는 캠핑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겠지만, 아무튼 어딘지 기억도 안 날 공원도 가고 계곡도 가고 바다도 가고 갯벌도 가고..참 여러곳을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는 참 그게 싫었는데, 요즘 캠핑 붐이 불고 저도 기회가 될 때마다 캠핑을 가는 모습을 보면 참 아이러니해요. 가기 싫다고 떼쓰고 했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도대체 왜 그렇게 그게 싫었을까요?
나이가 조금 들어서 그런건지, 저도 이제는 시간이 나면 공원으로, 계곡으로, 바다로, 갯벌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조금 과장해서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주중, 일상의 생활을 환기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환경, 가급적이면 자연이 맞닿은 곳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달까요?
아버지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에는 종종 하게 되네요.
날이 조금 더 풀리고, 프로젝트가 조금 더 수그러들면 이번에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피크닉을 가야 겠어요.
기분이 조금 이상할 것 같지만,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문득 외롭다고 느껴질 때, 고단한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 때, 또는 오늘 하루 너무나도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나의 하루를 이야기하고, 위로받거나 축하받고 싶지 않나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응원이 되기를 바라기에, 우리들의 하루를 공유할 작가님도 찾아요 :)